UPDATED. 2024-04-23 15:17 (화)
성인 90%, 공용 화장실 비데 사용 꺼려
상태바
성인 90%, 공용 화장실 비데 사용 꺼려
  • 조성문기자
  • 승인 2013.07.11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공동 사용이라 꺼림직하다’ 57%, ‘위생관리가 안됐을 것이다’ 32% 순으로 나타나

성인 10명 중 9명은 공용화장실에 설치된 비데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용품기업 유한킴벌리가 온라인 커뮤니티 레몬테라스와 함께 화장실 사용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응답자 927명 중 91%에 해당하는 847명이 공용화장실에 설치된 비데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응답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공동 사용으로 꺼림직하다가 57%로 가장 많았고, ▲위생관리가 잘 안 됐을 것이라는 응답이 32%를 차지해 공용 화장실 비데에 대한 위생 불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용 화장실의 비데뿐만 아니라, 가정용 화장실 비데의 위생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응답자도 있었다. 응답자의 68%는 집에 있는 비데를 잘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유로는 ▲가족이지만 여럿이 함께 사용하는 것이 꺼림직하다는 응답자가 2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전기와 물 사용으로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이유가 17% ▲사용하기 귀찮고 번거롭다가 1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용변 후 뒤처리에 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들의 위생에 대한 인식과 실제 행하는 뒤처리 방법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행하는 뒤처리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두루마리 화장지만을 이용한다가 36.3%로 가장 많았고, ▲물티슈와 두루마리 화장지를 함께 사용한다가 29% ▲두루마리 화장지와 비데를 이용한다는 13%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위생적이라고 생각하는 뒤처리 방법에 관한 질문에서는 절반이 넘는 61%가 물티슈와 함께 처리하는 것이 가장 위생적이라고 답했다. ▲화장지와 비데를 함께 사용한다가 25% ▲물티슈와 비데를 함께 사용한다가 22% ▲물티슈만 사용한다가 10% 순이었다. 화장지만 사용하는 것이 위생적이라고 것에는 2%만이 응답했다. ‘화장지로 닦는 것’ 보다는 ‘물로 씻는 것’이, ‘물로 씻는 것’보다는 ‘물티슈로 닦는 것’이 위생적이라는 응답자의 반응이다.

순천향대학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덥고 습한 여름에는 땀으로 인해 항문가려움증이나 여러 항문질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항문질환의 좋은 예방법은 용변 후 휴지로 여러 번 닦아 자극을 주기보다는 좌욕을 하는 것이 좋으며 이것이 어려운 경우에는 물티슈로 부드럽게 닦고 청결히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소비자들의 화장실 이용 행태를 보다 자세히 이해하고 새로운 위생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진행되었다”며 “비데 등 화장실의 위생에 대한 사회적 이슈와 함께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