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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연 '하반기 눈높이 낮추고 위험관리 충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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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연 '하반기 눈높이 낮추고 위험관리 충실해야'
  • 강민준
  • 승인 2013.07.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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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1일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가 올해 하반기 일시적으로 회복된 뒤 내년 이후에는 0%대 저성장이 예상 돼 눈높이를 낮추고 위험관리에 충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에는 주요국의 경기회복 가시화, 중국 등 신흥국의 내수확대 정책에 힘입어 국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추경 편성 및 금리 인하 등 정부 부양책의 영향으로 경기회복이 탄력을 받아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대비로는 지난 2/4분기까지 8분기 연속 0%대 성장률에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평균 1%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 등 대외불확실성, 구조적인 내수부진 등의 영향으로 내년 이후에는 성장세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커 0%대 성장이 계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구소는 미국의 완만한 경기 회복 속도를 고려할 때 출구전략을 본격 시행하기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보면서도 글로벌 통화정책의 변곡점을 맞아 하반기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소의 김완중 연구위원은 "'유동성 파티'의 마감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미국의 출구전략 모색은) 망각의 늪에 빠져 '머니게임'에 치중했던 시장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높은 대외 개방성과 손쉬운 환금성 때문에 국제적인 자산구성 조정 과정에서 자본 유출입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소는 하반기 미 연준의 출구전략 모색에 따른 글로벌 자금흐름의 재편과 변동성 심화로 인해 국내 금융권에도 변동성 충격과 국내 저성장의 장기화에 따른 신용위험 증대와 자산건전성 악화, 나아가 자금수요 감소 및 운용수익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엔저가 장기화 되면 현재 철강금속, 기계업종에 국한된 수출부진 및 실적악화가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다. 대기업 부실위험의 현실화와 관련하여 건설 조선 해운 업종 외에 비금속광물, 철강, 금속가공, 화학, 기계, 전자 업종 등에서도 위험이 포착된다고 진딘했다.정귀수 연구위원은 “기업부실 평가에 있어 재무현황 외에도 글로벌 경쟁력, 도덕적 해이 등 잠재 위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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