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9, 4월부터 가격 오른다
상태바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9, 4월부터 가격 오른다
  • 김지애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22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 1일부터 15% 인상되는 가다실9, 현재 평균 접종 비용은 60만 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가격 비교 가능해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김지애 소비자기자] 다음 달부터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9 접종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MSD는 4월 1일부터 HPV 백신 가다실9의 공급가격을 15% 인상키로 했다. 한국MSD 측은 “가다실을 비롯한 백신은 생산 고유의 복잡성과 긴 생산기간 및 품질관리 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광범위한 인프라 확보를 필요로 한다”며 “이에 따른 투입 비용이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가격 인상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가격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에서도 가다실9의 가격 인상이 예정된 상황”이며 한국만 가다실9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가다실9는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 남녀 모두의 경우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9가 HPV 백신이다.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가다실9의 전 지역 평균 가격은 보통 19만 원대에서 20만 원대이다. 가다실9는 3회를 접종해야 접종이 완료되기 때문에 접종을 마치려면 평균 60만 원 정도가 드는 셈이다. 때문에 여기서 15% 인상될 가다실9의 접종가격은 더욱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이에 대한 주 접종 층인 여성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가다실9 접종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대학생 A 씨는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 소식에 “세워뒀던 예산보다 많은 지출이 예상돼 혼란스럽다”며 “다시 계획을 세워봐야겠다”면서도 “원래도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접종을 고민했는데 너무한다. 학생들은 무슨 돈으로 접종을 하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A 씨 외에도 인터넷에서는 “돈 없는 사람은 맞지도 말라는 거냐”, “암 예방하는데 나라에서 지원 좀 해줘라” 등의 댓글을 쉽게 볼 수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을 느낄 수 있었다.

접종을 하는 병원 측도 가다실9 가격 인상이 부담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이다. 이미 백신을 1~2회 접종한 환자들의 경우 남은 회차의 접종 비용 상승에 불만을 가질 수 있고, 3회 접종 비용을 미리 선납한 환자들의 경우 병원 측에서 인상된 비용을 모두 부담하거나 환자 측에 추가 결제를 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우려에 한국MSD는 “가격 인상으로 인해 의료진과 소비자의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소비자들이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가다실9를 접종할 수 있는 방법은 발품을 팔아 본인의 여건에 맞는 병원을 찾는 것이다. 간단한 인터넷 검색으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 최저·최고 비교하기’를 이용하면 된다. 기관별 현황정보에서 가다실9를 검색하면 자신이 원하는 지역의 접종 비용을 비교해 볼 수 있어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대학생의 경우 대학교 내 학생 의료공제회에서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