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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카공족, 환영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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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카공족, 환영받을까?
  • 최명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1.25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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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조치 완화로 다시 카페 찾는 카공족 늘어
숨통 트인다는 의견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반응

[소비라이프/최명진 소비자기자] 18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조치가 일부 완화되면서 공부를 위해 카페를 찾는 ‘카공족’이 늘고 있다. 특히 정부가 2인 이상의 이용자가 매장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하라고 강력히 권고하며, 이전보다 오히려 카공족의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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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정부는 거리두기 2.5단계를 2주 연장하되, 18일부터 일부 업종과 시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포장·배달만 허용됐던 카페는 식당과 동일하게 오후 9시까지 매장 취식이 가능하게 됐다. 카페 매장 이용이 불가능해지자 브런치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을 이용하던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이하 카공족)’ 역시 다시 카페를 찾고 있다. 카공족들은 매장 회전율을 떨어뜨리고 2~4인 좌석을 차지할 경우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이유로 이전부터 논쟁의 대상이 돼왔다. 게다가 정부가 매장 내에서 간단한 메뉴만 주문한 경우 1시간 미만으로 머무르도록 한 권고안이 1인 고객에게는 적용되지 않으며, 이러한 ‘카공족’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카페 매장 이용이 불가능해지자 브런치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을 이용하던 ‘카공족’ 역시 다시 카페를 찾고 있다. 카공족들은 매장 회전율을 떨어뜨리고 2~4인 좌석을 차지할 경우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이유로 이전부터 논쟁의 대상이 돼왔다. 게다가 정부가 매장 내에서 간단한 메뉴만 주문한 경우 1시간 미만으로 머무르도록 한 권고안이 1인 고객에게는 적용되지 않으며, 이러한 ‘카공족’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카페 내 취식 금지 기간 동안 큰 피해를 입었던 일부 점주들은 돌아온 카공족을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특히 대학가 카페나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의 경우 공부를 하기 위해 카페를 찾는 고객이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카공족 방문이 더욱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실제 한 대학가 카페 점주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업 전환으로 인해 카페를 찾는 카공족이 줄어 월 매출이 70%가량 급감했고, 카페 취식 불가 이후에는 운영난이 가중됐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가 1인 이용객에 대해 별도의 이용 시간제한을 두지 않으면서, 카공족으로 인한 점주 측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명 이상의 손님이 많이 올수록 매출이 늘어나는데, 좌석이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혼자 방문한 카공족에게만 시간제한이 적용되지 않아 매장 회전율이 더욱 떨어진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실제 카페 점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카공족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콘센트를 막아 카공족이 올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원수에 상관없이 1시간 이내로 취식 시간을 강제하거나, 입장 시 정확한 시간을 체크하고 이용 시간에 따라 요금을 내는 ‘주차장식 요금제’를 실시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권고가 2인 이상 이용객의 감염 예방 차원에서 이용 시간을 제한하기 위해 시행된 만큼, 모든 이용객의 장시간 이용을 규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의 현실적 대안은 카공족들의 인식 전환이다.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방역을 위해서는 방역 책임의 주체가 개인이 돼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카페 이용객 개개인이 거리두기의 취지를 이해하고,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꼭 필요하지 않은 카페 방문을 자제하거나 자발적으로 이용 시간을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각자가 할 수 있는 선에서의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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