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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코로나 팬데믹, 이어지는 허위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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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코로나 팬데믹, 이어지는 허위 광고
  • 김용운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1.25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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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허위 광고가 기승부려
고춧대, 도라지 가루 등 품목도 다양해 각별한 주의 필요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김용운 소비자기자] 코로나19가 불안 심리를 자극하면서 관련 허위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를 겪으며 사람들의 불안감을 비집고 특정 물품을 미끼로 한 사기는 꾸준히 벌어졌다. 작년 초 팬데믹이 시작됐을 때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가 대상이었다. 마스크 대란 속에서 많은 소비자가 입금 후 연락 두절 등으로 큰 피해를 봤다. 마스크 공급이 안정된 지금도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사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특히 백신 접종을 앞두고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허가받지 않은 상품이 난립하며 소비자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다고 광고함으로써 소비자의 판단을 흐리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작년 9월 방송통신위원회 보도자료에 따르면 허위 · 과장 광고 스팸 문자를 대량 발송한 6개 업체 및 판매자 21명이 적발됐다. 특히 특정 제품의 효능을 강조하기 위해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서술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대부분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근거로 코로나19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면역력 향상은 긍정적이지만, 코로나19에 특화된 효과라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구매 시 해당 문구가 적혀 있다면 신중히 판단하기를 권한다.

최근에는 고추의 열매와 잎을 수확한 뒤 남은 줄기인 고춧대가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다는 허위 광고가 기승을 부렸다. 지난 1월 식품의약안전처 보도자료에 따르면 고춧대를 끓인 차를 허위 광고한 한의사 1명과 업체 14곳이 적발됐다. 고춧대는 고추 열매와 잎과 달리 식품의 원료로도 사용할 수 없고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다. 현재 관련 업체는 판매 중지, 압류, 폐기 등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 사이에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소문난 물품은 고춧대 외에도 유산균, 도라지 가루, 용각산 등 다양하다. 21년 상반기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지만, 의료계 종사자와 고령자 중심으로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코로나19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또 다른 제품이나 식품이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잘못된 정보로 인한 부작용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을 챙기려고 하다가 오히려 잃을 수도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코로나19 주요 예방법은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다. 아무리 면역력을 올려주는 식품을 섭취해도 기본적인 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코로나19 특효약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으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게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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