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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이탈리아 1인당 GNI 추월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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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이탈리아 1인당 GNI 추월한 한국
  • 강도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1.2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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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인당 GNI 감소했어도 전 세계 1인당 순위는 증가
이탈리아, 코로나19로 내수 산업 타격받아 1인당 GNI 감소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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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강도연 소비자기자]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 총소득(GNI)이 이탈리아를 넘어섰다는 추정이 나왔다.

GNI는 한 나라의 경제력과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한국은행은 2020년 1인당 GNI를 3만 1,000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3만 2,115달러를 기록한 2019년 1인당 GNI보다 약간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의 경제 충격과 마이너스를 기록한 실질 성장률, 환율 상승, 저물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반대로 전 세계 1인당 GNI 순위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11일 있었던 신년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지난해 OECD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로 GDP 규모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전망이며 1인당 국민 소득 또한 처음으로 G7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세계은행 1인당 국민소득
한국과 이탈리아 1인당 국민총소득 (세계은행)

1인당 GNI를 넘어선 국가는 이탈리아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은 2018년부터 이탈리아의 1인당 GNI 격차를 좁혀 왔다. 2016년 한국의 1인당 GNI는 2만 9,330달러였으며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3만 1,950달러로, 이탈리아가 2,600달러만큼 앞섰다. 2018년에는 한국이 3만 2,730달러를 달성하며 3만 3,840달러를 기록한 이탈리아와 1,000달러로 격차를 좁혔다. 2019년에도 1인당 GNI 순위에서 이탈리아(3만 3,334달러)가 7위, 한국(3만 2,115달러)은 8위를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국제기구들이 전망한 이탈리아의 저조한 경제 성장률들은 한국이 이탈리아를 역전했다는 추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0년 이탈리아 성장률을 –9.9%로 추정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10.6%로 내다봤다. OECD가 추정한 한국의 성장률은 –1.1%로, 이탈리아의 경제 지표와 큰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진 한국은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내수 산업에 중점을 둔 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경제 충격을 받으면서 주요 산업인 관광이 큰 타격을 입어 국민 소득이 감소했다. 

GNI 순서가 변화함에 따라 한국의 경제 규모 순위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2019년 전 세계 GDP 순위에서 한국은 1조 6,463억 달러로 12위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이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는 2020년 한국의 GDP를 1조 5,868억 달러로 나타내고 있으며, 전 세계 GDP 10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9년 9위였던 브라질과 11위였던 러시아는 12위와 1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정확한 지표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한국이 이탈리아를 넘어섰다면 G7 중 한 국가를 넘어선 첫 번째 사례가 생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끝나면 이탈리아의 경제는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어 코로나19 종식 이후 다시 순위가 바뀔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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