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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협업툴 시장 폭발적 성장 기록... 국내 기업들도 시장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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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협업툴 시장 폭발적 성장 기록... 국내 기업들도 시장진출
  • 이준섭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1.23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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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논란에도 화상회의 앱 줌은 155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카카오와 네이버 등 국내기업들은 협업솔루션 앱에 앞다투어 진출

[소비라이프/이준섭 소비자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업무 확대와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협업툴 시장도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줌의 경우 보안논란에도 155배 이상의 성장을 보인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시장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출처 : 네이버웍스 홈페이지
출처 : 네이버웍스 홈페이지

지난 10일 국내 최대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0월 국내 협업툴 앱 사용자 수(MAU)는 424만 3,558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업툴 앱은 크게 화상회의 중심 앱과 협업솔루션 중심 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특히 화상회의 중심 앱의 사용자 수는 379만여 명으로, 비대면 일상화에 증가한 화상회의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이 중 대학 원격 강의 등 일상에서 화상회의 앱 줌(ZOOM)을 사용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듯 화상회의 앱 사용자 절대다수는 줌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줌의 지난달 이용자 수는 304만 5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55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화상회의 기능 사용지 중점적인 개학시즌과 맞물려 9월부터 사용자가 폭증한 것이 주요했다. 2위인 35만여 명의 ‘구글 미트’ 8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전통적 강자 ‘스카이프’는 지난 2월까지 화상회의 앱 1위를 지켜오다 코로나19충격이 본격화된 후 오히려 경쟁에 밀려 현재는 5위까지 추락했다. 특히 줌이 지난 4월 개인정보 유출과 보안이슈로 홍역을 치렀지만, 여전히 확고한 입지를 보이는 것이 두드러진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줌의 편의성이 갑작스러운 비대면 요구 상황에서 강력하게 작용했고,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이용자들에게 어느 정도 안정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줌은 보안논란 이후부터 '종단간 암호화' 적용, 사용자 신고기능, 회의 위험 알림 등 추가조치를 취했으며, 지난 9일에는 미국 연방통상위원회(FTC)가 합의를 통해 소비자 정보 보호를 위한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시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줌은 보안위협을 평가해 문서화하고 다단계 인증을 배포하는 등의 조치가 의무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보안에 민감한 이용자들이 외국 프로그램 이용을 꺼리고, 특히 직장 내에서 보안이 중요한 업무를 위한 수요가 증가하자 국내 기업들은 협업솔루션 앱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특히 협업툴 앱 중 1인당 평균 사용시간 1위는 줌이지만 평균 사용일수로는 네이버의 ‘네이버웍스’가 1위에 올라, 협업솔루션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화상회의를 중점으로 하는 줌과는 달리 네이버 서비스를 연동해 이용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와 함께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 역시 지난 9월 ‘카카오워크’를 선보이며 협업솔루션 앱 시장에 뛰어들었다. 카카오워크는 근태관리와 전자결재 기능, 익숙한 카카오톡의 사용자 환경을 이용한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어 기대를 모았지만, 11월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평점 2.7에 머무르며, 평점 4.3의 네이버웍스에 비해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 하는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2일 업무관리와 메신저 기능을 결합하고 업무를 5단계 과정으로 구분하는 등의 기능을 가진 ‘KT웍스’를 출시하며 기업용 협업툴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잔디', '플로우' 등이 협업툴 시장에 자리 잡으며, 이용자들은 다양한 기능을 가진 협업툴 앱이 추가됨에 따라 선택권이 넓어지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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