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소비] 말만 하면 AI가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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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비] 말만 하면 AI가 기록한다
  • 홍보현 기자
  • 승인 2020.11.11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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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비즈니스 디지털 혁신 기술개발’ 본격 추진

[소비라이프/홍보현 기자] 원격근무·교육, 무인서비스 등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에 따른 사회·경제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AI 기술이 추진된다.

코로나 시대, 화상회의 사용량 증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화상회의의 필요성이 커지고 사용량 또한 전례 없이 증가해 ‘회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라는 말도 이제는 일상이 되면서 새로운 대면 방식인 ‘언택트(비대면)’, ‘온택트(연결+언택트)’가 대세가 됐다. 즉 감염병으로 인해 만나지 못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대면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이다. 이에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물론, 스타트업까지 화상회의 장비 및 솔루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화상회의는 화면·문서 공유 기능이 있어 실제 회의와 마찬가지로 화상으로 실시간 공유할 수 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에 궁여지책으로 사내 업무수행 방식을 온택트로 전환했으나, 오히려 업무효율이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예를 들어 포스코건설은 기존의 회의와 행사, 교육 등을 대면 방식에서 비대면 화상회의로 바꾸면서 업무효율성이 높아지고 개별 이동에 대한 시간과 비용도 절감해 코로나 이후에도 온택트 방식의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NHN은 지난 3월 기준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상회의 접속률이 한 달 사이 25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메신저 기반 업무 협업 도구인 ‘라인웍스’도 같은 달 기준 화상회의 사용량이 28배나 증가했다.

한편 일부 기업들은 코로나 시대에 화상회의와 같은 비대면 연구개발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으나, 정보 부족 및 비용 부담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화상회의를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은 해외 제품을 쓰는 것으로 조사돼 해킹과 보안이 취약하며 이를 방지하고자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지난 4월 연구소를 보유한 기업 1,035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한 기업의 화상회의 시스템 활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기업 중 80%가 코로나19로 연구·개발(R&D)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51.3%는 온라인 R&D 협력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디서나 비대면 회의 가능
행정안전부는 올해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촉진을 위한 4개 사업을 선정, 총 46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중 특히 제주도의 인공지능 기반 행정서식 작성 도우미 서비스와 대전시의 스마트 미러(거울) 활용 민원안내 서비스가 눈에 띈다.

먼저 제주도의 인공지능 기반 행정서식 작성 도우미는 노인과 장애인, 외국인 등 정보취약 계층을 위한 행정서비스다. 제주도는 올해 아동수당지급신청서 등 발급 빈도가 높은 30여 종의 민원서류를 선정해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비스는 민원인이 원하는 서류를 인공지능에 말하고 신분증 인식 등 본인식별작업을 거치면, 자동으로 관련 서식이 완성되는 형태다. 행안부는 각 행정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소 등 기본정보의 경우 자동 입력이 가능하며, 추가입력 사항 역시 음성인식 등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시의 스마트 미러 활용 민원안내는 공공기관을 방문하는 장애인을 위한 행정서비스다. 사람의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스마트 거울을 설치해 수화 동작을 인식하고 수화로 답하는 것은 물론, 시각장애자를 위한 음성안내도 가능하다.

행안부는 11월부터 시스템별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효과가 좋으면 내년부터 전국에 확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기업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셀바스 AI’는 국내 최고 인공지능 의료녹취 솔루션 ‘셀비 메디보이스’를 제작해 본격 상용화한다. 셀비 메디보이스는 병원 내 의무기록을 음성으로 쉽고 빠르게 작성할 수 있으며 의료진의 발화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텍스트로 자동 변환한다. 또한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의료환경에서 사용되는 전문 의학용어들을 인식할 수 있도록 음성 엔진에 적용해 진료과별로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경남 셀바스 AI 대표이사는 “3년간 의료 빅 데이터 딥러닝을 통해 국내 최고 인식률을 지닌 셀비 메디보이스를 세브란스병원에서 상용화하게 됐다”라며 “향후 병리학과, 수술실, 회진, 상담 등 다양한 분과에 특화된 의료 녹취 서비스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엔젤’은 스마트폰 사용자뿐만 아니라 일반 유·무선 통화 사용자도 사용할 수 있는 음성통신망과 데이터망을 융합한 AI 회의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유지원 유엔젤 대표이사는 “ICT 기술의 발전과 소비자들의 스마트 기기 활용성이 높아지면서 스마트워크 환경의 재택근무, 무인 가판대(키오스크) 설치 확대와 교통수단, 공연장의 모바일 티켓팅 등과 같이 산업현장에서 벗어나 일반 생활영역에서도 언택트 서비스들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언택트 서비스의 중요성은 더 강조됐다”고 말했다. 

<소비라이프Q 11월호 IT소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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