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모피아 금융협회장 후보여, 진웅섭처럼 사퇴하라!
상태바
모피아 금융협회장 후보여, 진웅섭처럼 사퇴하라!
  • 김소연 기자
  • 승인 2020.10.30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적폐 원인 관피아와 모피아 그 관행의 고리를 끊어라!
자진 사의 표명한 진웅섭을 본받을 필요있어,

[소비라이프/ 데스크 컬럼] 2014년 대형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3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해수부 관료 출신들이 해양 관련 산하·유관기관의 핵심 보직을 독식해 전횡을 일삼은 것이 드러났다. 이들은 봐주기식으로 일을 처리했고 최소한의 감시·감독, 견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 '관피아'가 세월호를 침몰시킨 주요 원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때부터 적폐(積弊) ‘관피아’ 척결을 외쳤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최근 이 망령이 '모피아'로 되살아나고 있다.

과거 원전 비리나 저축은행 사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 지도·점검기관과 산하·유관기관 간 인적 결합과 봐주기식 '관피아 폐해'의 관행은 개선되지 않았었다. 세월호 대형참사 이후에도 계속 반복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단군이래 최대 사기사건인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에 모피아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고문으로 앉아 로비의 핵심적인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도 모피아들이 깊숙히 관여가 되어 있다. 

모피아로서 손보협회장 후보를 사퇴한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모피아로서 손보협회장 후보를 사퇴한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최근 재경부, 금융위 출신 공무원인 모피아가 다시 유관단체장을 장악하려 움직이고 있다. 은행연합회장, 손해보험협회장, 생명보험협회장의 임기가 연말에 끝나면서 이 자리를 노리고 모피아들이 눈치를 보며 부나방처럼 달려들고 있다. 

은행연합회장은 금융위원장 출신인 임종룡과 최종구 모피아가 각축을 벌이고, 손보협회장도 모피아 출신으로 전 금융감독원장 진웅섭과 삼성화재 사외이사인 김성진, 그리고 ‘文의 남자’라 불리는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취업제한 규정에 저촉됨에도 자리를 차지하려 열심히 뛰고 있다. 생보협회장도 민간 출신 신용길 회장의 자리를 ‘모피아나 관피아’들이 달려들고 있다.

그러던 중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표했다. 언론의 ‘모피아, 관피아’ 폐해를 듣고 발표했는지는 그 배경에 대해 잘 모르지만 칭찬받아 마땅하다.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을 본받아 다른 모피아들도 추하게 자리에 연연해 하지 말고 모두 사퇴 의사를 밝히길 바란다. 그대들의 고집이 현 정부에 오히려 부담이다. 당신들이 아니어도 금융협회를 이끌 전문성을 갖춘 인재는 많다. 모피아가 적폐(積弊)고, 혁신의 걸림돌이란 걸 그대들만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 진웅섭을 닮아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