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간 신용등급 평가 편차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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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간 신용등급 평가 편차 크다
  • 최명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0.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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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회사 간 대출고객 신용등급 평가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밝혀져
금융사와 개인 고객 모두 주의 요구

[소비라이프/최명진 소비자기자] 신용평가회사(CB) 간 대출고객 신용등급 평가의 편차가 큰 것으로 밝혀져 신용등급을 활용하는 금융사 및 금융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신용평가회사 인가에 대한 책임을 지는 금융당국 역시 신용등급 평가를 더욱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 또한 나오고 있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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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정부위원회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확인한 국내 대표 개인 신용평가회사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이하 KCB)의 은행 대출고객 신용등급 분포 현황 확인 결과를 밝혔다. 양 사 간 1등급 평가를 받은 고객 비중이 신용대출의 경우 18.4%,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36.7%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나이스평가정보의 경우 은행 대출 고객 중 1등급 차주 비중이 2016년 40.2%에서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달 말 48.1%에 이르렀다. 단순 수치로 보면 1등급 고객 수가 80만 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KCB의 경우 같은 시기를 비교했을 때 1등급 차주의 비중이 오히려 0.5% 감소한 29.7%를 기록했다. 수치 증가 폭 역시 22만 명 증가로 나이스평가정보에 한참 못 미치는 정도였다. 주택담보대출 고객의 경우 신용등급 분포 차이가 더욱 커, 1등급 차주의 비중이 각각 나이스평가정보 52.9%, KCB 16.2%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과거에는 천편일률적이던 평가모델이 회사 특성에 맞게 차별화되면서 생긴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령 나이스평가정보의 경우 ‘연체’ 여부를 중요시하고, KCB는 ‘신용카드 사용 패턴’에 큰 비중을 두어 연체가 없고 채무가 많은 경우 두 등급 간에 6등급까지 차이가 난 극단적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고객의 신용등급 상향 요청을 반영할 것인가에 대한 평가회사 간의 성향 차이 역시 두 회사 평가 간 괴리의 원인으로 꼽힌다.

윤 위원장이 지적했듯 신용평가등급은 대출 심사 결과에 반영되어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에게도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지표 권력이다. 이에 대출 심사 시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을 참고하는 은행 등 금융사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9일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최근 저금리 시대의 신용등급 인플레이션, 정부의 금융 접근성 증진 정책, 자산시장 과열로 인한 대출 수요 급증 등으로 인해 시중은행의 고신용자에 대한 대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회사가 양 평가사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상환에 있어 예상치 못했던 낭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금융소비자들 역시 양 사 간 차이를 고려해 신용등급 관리에 힘써야 한다. 개인의 경우 신용등급이 낮으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렵고 대출 시 원금에 대한 금리가 높아지며, 카드 발급, 통신 서비스 이용, 취업 등에서 불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금융당국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추후 두 신용평가회사의 평가가 어떠한 방향으로 이루어질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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