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고위험 해외파생상품 투자, 개미들 사이에서 인기
상태바
고위험 해외파생상품 투자, 개미들 사이에서 인기
  • 윤채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0.26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의 고위험 해외파생상품 투자 급증
국내 파생상품과 달리 진입장벽 낮아 고위험 투자

[소비라이프/윤채현 소비자기자] 해외선물·옵션의 대표 종목인 '나스닥100 E-mini · Micro E-Mini'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량이 올해 8월 2,034만 건을 돌파했다.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들에게 이런 해외파생상품 투자를 권하면서도 별도의 교육이나 보호조치가 부족해 문제이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지난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홍성국 의원(더불어민주당 세종시갑)이 금융투자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해외선물·옵션의 대표 종목인 '나스닥100 E-mini · Micro E-Mini'의 개인투자자 거래량이 올해 8월 기준 2,000만 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해당 종목의 전체 거래량이 745만 건이었음을 고려하면 173% 증가한 셈이다. 올해 연말까지의 거래량을 포함한다면 증가율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선물·옵션 투자는 필요한 증거금 수준이 낮아 레버리지가 크기 때문에 원금 손실 위험성이 크고 환차손 위험도 있기 때문에 고위험 파생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높은 위험수준에 비해 해외선물·옵션 거래의 진입장벽은 낮다. 금융투자협회의 제출자료에 의하면 국내선물·옵션의 경우 금투협이 제공하는 파생상품교육 과정을 1시간 이상 이수하고 한국거래소가 개설 또는 인증한 모의거래과정을 3시간 이상 이수해야 하며 기본예탁금은 최초 거래시 1,000만 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하다. 반면 해외선물·옵션은 위 세 가지의 적용이 모두 배제된다. 또한 증거금의 경우 국내는 약정금액의 0.51%~64.45%의 위탁증거금이 필요한데 해외파생상품은 각 해외 거래소 기준의 제도가 적용된다. 

증권사에서는 약 18만 원의 증거금으로 투자 가능한 '마이크로 해외선물' 상품을 출시하거나, 해외파생상품에 대해 위험성은 작은 글씨로 알리고 홈페이지는 홍보성 문구로 가득 찬 경우도 있다. 최근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자본시장으로 흘러감에 따라 파생상품, 특히나 위험도가 높은 해외선물·옵션 투자량도 증가하고 있다. 사전에 투자의 위험성을 알리고 파생상품에 대한 교육 이수 조건을 두는 등의 금융당국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