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차세대 메모리 출시와 4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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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차세대 메모리 출시와 4차 산업혁명
  • 김용운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0.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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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DDR5 램 출시 공식 발표
4차 산업혁명을 물리적으로 뒷받침할 기폭제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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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용운 소비자기자] 새로운 표준의 차세대 메모리가 출시되면서 IT업계가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컴퓨터를 작동하기 위해선 메인보드, 중앙처리장치(CPU), 램(RAM), 저장장치, 파워 등 다양한 부품이 필요하다. 그중 램은 중앙처리장치부터 일반 브라우저까지 다양하게 관여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실행 시 체감속도에 큰 영향을 준다. 그만큼 큰 규모의 연산을 진행하거나 여러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중앙처리장치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다른 램을 장착한다. 크고 무거운 프로그램을 작동할수록 높은 사양의 램이 필요하고, 가정용 컴퓨터에 장착하는 보급형 램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다.

지금까지 보편적으로 활용하던 램 표준은 DDR4이다. 끝에 있는 숫자는 이전 세대보다 얼마나 빨라졌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예를 들어, DDR4는 DDR3보다 동작 속도가 약 2배 빠르고, DDR2보다는 약 4배, DDR1보다는 약 8배 빠르다. 'DDR+숫자' 형식의 램 표준은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참여하는 국제반도체협의기구인 JEDEC(Joint Electron Device Engineering Council)에서 정한다. 지난 7월 JEDEC에서 차세대 메모리 DDR5 표준을 발표해 관련 업계의 기대를 모았는데, 얼마 되지 않아 SK하이닉스가 정식 제품을 출시하면서 큰 이목을 끌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6일 세계 최초로 DDR5 램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기존 DDR4 제품보다 전송 속도는 약 1.8배, 전력 소비는 20% 정도 개선했다. 또한 작은 오류까지 스스로 보정할 수 있는 오류정정회로(Error Correcting Code)를 탑재한 것도 큰 특징이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글로벌 파트너들과 동작 검증과 호환성 검증을 마친 뒤 시장이 활성화되면 언제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JEDEC의 DDR5 표준 발표와 SK하이닉스의 신제품 출시는 4차 산업혁명을 물리적인 성능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DDR5는 이전 세대보다 전송 속도는 빠르고, 전력 소비는 적다. 이는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는 데이터센터의 운영비를 줄이고 작동 효율을 개선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발전하려면 초고속, 고용량 메모리를 장착한 고성능 컴퓨터가 요구되는 만큼 차세대 메모리 출시는 반가운 소식이다. 현재는 가격이 상당하지만, 보급형 제품이 시장에 공급되고 가격이 내려가면, 일반 기업도 데이터기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소비자도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선된 램 성능을 바탕으로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과 콘텐츠를 더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DDR5가 상용화되기 위해선 아직 몇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우선 차세대 메모리를 지원하는 부품이 개발돼야 한다. 특히 차세대 메모리와 호환 가능한 메인보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시장에 본격적으로 유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차세대 메모리의 출시만으로도 신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발전할 미래 산업이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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