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로 소비자물가 1.0% 상승… 집세도 최대 상승 폭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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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로 소비자물가 1.0% 상승… 집세도 최대 상승 폭 보여
  • 고은영 기자
  • 승인 2020.10.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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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채소 전년 동월 대비 34.9% 상승
국제유가 하락, 농산물 공급 증가로 10월 말에는 가격 안정 전망
출처 : 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동향
출처 : 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동향

[소비라이프/고은영 기자] 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의하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특히 긴 장마의 영향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집세도 26개월 만에 크게 상승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저물가 기조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계의 평균 생계비 및 구매력의 변동을 측정하는 물가지수다. 소비자물가지수가 10% 상승했다는 것은 기존의 소득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가 10% 감소하고, 기존의 소비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10% 더 지출해야 함을 의미한다. 수치로 물가 상승률을 곧바로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로 사용된다.

대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과 비교한다. 올해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살펴보았을 때, 지난 7월에 이어 3개월째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연속 1%대를 유지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5월에는 –0.3%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물가 양상을 보였다. 이후 6월에는 0.0%의 보합을 보였고, 7월 0.3%를 시작으로 8월 0.7%, 9월에는 1.0%대로 상승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신선 식품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1.5% 증가했다. 특히 신선 채소가 전년 동월 대비 34.9%로 크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신선 식품 지수가 상승한 이유를 올해 여름철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 때문으로 해석한다. 장마에 연이어 찾아온 태풍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의 가격은 9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세를 보였다.

농산물 가격 상승 폭은 KAMIS(농산물유통정보)가 제공하는 ‘주요 농산물 주간 거래동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다가오는 11일까지의 거래 동향을 전망한 자료를 보면,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 건고추 등이 ‘상승심각’ 단계로 전망됐다. 또한 무와 깐마늘도 각각 ‘상승경계’, ‘상승주의’ 단계로 전망되었으며, 일부 야채 품목의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잇따라 시행되면서 서비스 물가는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비스 물가 상승의 주원인은 집세와 개인 서비스다. 특히 집세는 2018년 5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전세는 1년 7개월 만에 0.5%라는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월세는 2016년 11월 이후로 0.3%라는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또한 외식 등 서비스 수요 자체가 감소하면서 개인 서비스는 1%대 증가에 머물렀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읜 “긴 장마에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지만, 9월 이후에는 날씨가 좋아 10월 말에는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고 말하며, “9월에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이는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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