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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미래의 카드고객'인 청소년층을 위한 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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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미래의 카드고객'인 청소년층을 위한 서비스 출시
  • 황보도경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0.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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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 교통 체크카드 발급 가능해짐에 따라 청소년용 체크카드 출시
추가로 청소년 맞춤형 서비스 진행

[소비라이프/황보도경 소비자 기자] 최근 후불 교통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해졌고, 이에 금융권이 잠재고객인 청소년층을 공략하고 있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지난 4월부터 만 19세 미만 청소년에게도 후불 교통카드 발급이 가능해졌다. 청소년 후불교통결제 기능은 체크카드에만 탑재되며, 해당 카드를 태그하면 생년월일에 따라 청소년 요금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이에 금융사들은 일제히 청소년 전용 체크카드를 내세우며 청소년들을 유치하려 노력 중이다.

KB국민카드는 최근 청소년 전용 ‘쏘영(So Young)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만 12살 이상부터 만 19살 미만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전월 이용실적이 5만 원 이상이면 멜론, 유튜브, 문구점, 독서실, 편의점, 대중교통 등에서 각각 월 최대 천 원까지, 결제금액의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도 교통카드인 캐시비 발행사인 이비카드와 함께 만13세부터 만23세까지의 경기도 청소년들을 위한 ‘위클리(Weekly)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경기도 거주 청소년들이 해당 카드를 교통비 지원카드로 등록할 시 교통비 실사용금액의 최대 30%, 연간 12만 원까지 지역 화폐로 환급해주는 경기도 교통비 지원 전용카드다. 또한, 평일 이용실적에 따라 주말 이용금액의 최대 2%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카드의 정석 크림 틴즈 체크카드’를 운영 중이다. 전월 이용금액이 10만 원 이상이면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2만 원 이상일 때 월 2천 원을 할인받는다. 그리고 제과점, 패스트푸드점, 서점 등에서 각 영역당 월 2천 원까지 캐시백이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OK캐시백’과 ‘CJ ONE’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IBK기업은행은 ‘하이틴즈 체크카드’라는 이름의 청소년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한 달 이용금액이 10만 원 이상이면 최대 2천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편의점, 제과점, 카페 등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5천 원 이상 결제 시 5백 원씩 할인해주며 독서실, 학원, 서점에서도 1만 원 이상 결제 시 1천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하나 카드가 출시한 ‘영 하나 체크카드 With OK캐시백’ 카드는 적립형 체크카드이다. 대중교통과 통신 영역에서 월 5만 원 이상 이용 시 하나머니 1천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전월 20만 원 이상 이용 시 3천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이는 최대 1만 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DGB 대구은행과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도 청소년 전용카드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DGB 대구은행 같은 경우 청소년들을 위해 `DGB똑디 청소년 후불교통 체크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만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발급되며 편의점, 올리브영·다이소, 카페 등에서 할인이 제공된다.

금융회사들이 미래 잠재고객인 청소년을 유치함으로써 성인이 돼서도 주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록인 효과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특히 올해부터 만 12세 이상 청소년도 후불형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청소년들의 결제 기대수요도 한층 커졌다는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청소년 전용카드들의 특징은 편의점, 독서실, 학원 등 청소년들의 주요 생활 방식과 소비에 맞춰 제작됐다는 점이다. 전월 실적 조건 금액 또한 낮다. 고등학생 딸이 있는 이 모 씨는 “청소년 전용카드가 생겨서 매번 신용카드를 줘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져서 좋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카드사 관계자는 "미래의 카드고객이자 소비자인 청소년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는 양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을 돕는 카드가 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에 온 힘을 쏟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주요 은행들은 청소년 대상 금융교육 및 캠프 등 청소년 맞춤형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도 ‘1사 1교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이 학생들과의 접점을 경쟁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기준 전국 초·중·고교의 67%가 금융회사와의 결연을 체결했으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금융교육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청소년 진로체험교육을 통해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KB국민은행은 멘토링 사업을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직업인과의 만남 기회을 제공해 향후 진로선택을 돕고 있으며, NH농협은행은 다양한 금융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청소년 금융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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