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장마로 인해 농산물 가격 올라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지난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0.7% 상승하며 올해 3월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장기화된 코로나19와 사상 최장기 장마 탓에 채소류 등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지난 5월 -0.3%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물가를 나타낸 후 5개월 만에 나타난 가장 큰 상승폭이다.
주요 상품 물가를 보면 농·축·수산물이 지난해보다 10.6% 올랐고, 특히 채소류 상승률이 28.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축산물도 10.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수산물도 6.4% 증가했다.
반면 공업제품은 0.4% 하락했다. 이 중 석유류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10.0% 내렸다. 가공식품은 1.4%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4.4% 감소했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중 개인서비스는 1.1% 오른 반면 공공서비스는 1.8% 내렸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은 0.5%, 외식 외가 1.5% 상승했다.
이외에도 집세가 0.3% 올랐다. 전세는 0.4%, 월세는 0.2% 상승했으며, 전세는 2019년 3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고 월세 또한 2017년 2월 이래 큰 상승폭을 보인 것이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과장은 “8월 긴 장마와 집중호우 영향으로 인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며 “이에 비해 공업제품과 서비스 가격은 큰 변동이 없고,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외식 상승률도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식과 여행 관련 서비스 등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상승률이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