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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가 남긴 역대급 ‘무더위’… 도쿄에서만 79명 온열질환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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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가 남긴 역대급 ‘무더위’… 도쿄에서만 79명 온열질환으로 사망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08.19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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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
日 코로나19 사망자보다 열사병 사망자가 더 많아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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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기자] 40일간의 장마가 지나간 후 낮 최고 기온 38도를 웃도는 전국적인 폭염이 시작됐다. 국내에서도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폭염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온열질환 감시체계 첫 사망자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제주도에 거주하는 80대 남성으로 14일 자택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중환자실로 옮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6일 사망에 이르렀다.

경북 예천군에서도 14일 밭에서 일하던 50대 여성이 17시경에 쓰러져 중환자실로 입원했으나 17일 사망했다. 두 환자는 발견 당시 체온이 41도가 넘는 상태였으며, 이들이 쓰러진 14일 제주와 예천군에는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었다.

또한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보고된 온열질환자 80%가 실외작업장, 논·밭 등 야외에서 발병했다. 이에 야외 근무 시에는 2인 이상이 함께 근무하되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에 대비해 물을 자주 마시고, 가장 더운 낮 12~17시 사이에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야외에서는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옷을 착용하고,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라고 전했다.

아울러 실내에서도 시원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바람의 세기를 조절해야 한다.

하지만 냉방 기구로 인해 실내공기 재순환 및 침방울이 멀리 확산될 수 있으므로 코로나19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최소 2시간마다 환기를 해줘야 한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실내에서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아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40도에 달하는 역대 최고 수준의 폭염이 계속되는 일본에서는 코로나19보다 열사병으로 인한 환자가 많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도쿄 감찰 의무원이 18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8월에만 도쿄에서 열사병으로 79명이 숨졌다. 70대 이상의 고령자가 약 80%를 차지했으며, 사망자는 대부분 실내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집에 에어컨이 없거나, 더워도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확한 통계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국적으로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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