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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스낵컬쳐의 다양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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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스낵컬쳐의 다양한 변화
  • 송재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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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과 함께 쉽고 빠른 스낵컬쳐 등장
드라마부터 오디오 드라마까지, K-웹툰의 새로운 형태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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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송재원 소비자기자] 스낵컬쳐란 간식을 먹는 것처럼 10분 내외의 짧은 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문화다. 대표적으로 웹툰과 웹 소설, 웹 드라마 등이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빠르게 확산한 문화 소비 형태로, 영화나 TV와 달리 이동하면서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어서 인기다. 

그중에서도 웹툰은 전 세계에서 K-웹툰으로 불리며 우뚝 서는 중이다. 카카오와 네이버를 중심으로 한 웹툰 업계의 규모는 약 1조 원에 달하며 새로운 수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날로 고공행진 중인 웹툰 업계는 이에 그치지 않고, 배우를 캐스팅해 드라마화하거나, 성우의 목소리를 입혀 오디오 드라마화하는 등 새롭게 형태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먼저 웹툰이 드라마화 되는 경우를 가장 쉽게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올해 초, 최고시청률 16.5%를 달성하며 인기리에 방영을 마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다음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같은 방송사에서 방영된 ‘내 ID는 강남미인’ 또한 네이버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그리고 네이버 웹툰의 ‘여신 강림’, ‘유미의 세포들’, ‘간 떨어지는 동거’ 또한 드라마화가 확정돼 팬들의 큰 기대를 얻고 있다. 

웹툰과 마찬가지로 웹 소설이 드라마화 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카카오 페이지는 웹 소설 ‘사내맞선’을 웹 드라마와 게임, OST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할 계획이다.

특이하게도, 방송사와 웹툰 사를 주축으로 진행되는 위의 경우들과 달리 수요자와 공급자들이 모여 진행하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이 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자본이 필요한 수요자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내세워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행위로, 대표적 사이트에는 텀블벅이 있다. 이미 웹툰 ‘이미테이션’, ‘이런 영웅은 싫어’가 텀블벅 펀딩을 통해 오디오 드라마화됐다. 그리고 최근 네이버 웹툰 ‘가담항설’이 펀딩 진행 중이다.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후원자에게 상품을 판매한 액수로 제작비를 마련하기 때문에, 준비한 상품의 가격이 다소 높게 측정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펀딩이 성공적인 이유는 K-웹툰에 쏠리는 많은 관심과, 기존의 웹툰과 달리 청각적인 정보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를 기대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드라마와 비슷한 웹 드라마도 인기다. 웹 드라마는 보통 10분~20분의 러닝 타임으로 구성된 동영상이다. 웹 드라마는 스낵컬쳐로 불리는 만큼 지상파 드라마에 비해 주제와 형식으로부터 자유롭다. 제작비도 저렴하기 때문에 더욱 활발한 제작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앞으로 가능성 있는 신인을 발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상파 드라마는 흥행을 위해 주연에 톱스타를 캐스팅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웹 드라마는 그렇지 않다. 신인 배우나 아이돌을 캐스팅하면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마스크를 보여줄 수 있고, 배우에게는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현재의 트렌드에 맞는 스낵컬쳐는 웹툰, 웹 소설, 웹 드라마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장르까지 섭렵하며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에 많아짐에 따라 새로운 수출품이 되어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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