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기업과 금융기관, 기후 변화를 위험으로 반영해야
상태바
기업과 금융기관, 기후 변화를 위험으로 반영해야
  • 박민준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14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늘어가는 이상기후 현상
기업과 금융기관도 기후 변화 위험 인식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박민준 소비자기자] 정부뿐만 아니라 금융기관과 기업도 이상기후 현상과 그에 따른 변화를 위험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기후변화를 시장위험과 같이 하나의 위험으로 반영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사업의 적정성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충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자 2020년 1월 국제결제은행은 '그린스완(Green Swan)'을 새로운 체계적 위험으로 발표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충격이 시장 전체에 큰 충격을 주는 요인으로 인식된 것이다.

그린스완이란 단어는 환경이란 뜻을 가진 그린이란 단어와 실현 가능성이 작지만 발생하면 큰 충격을 주는 사건을 의미하는 블랙스완의 합성어로 이상기후 현상으로 생기는 경제적 위기를 의미한다. 

과거부터 기후변화는 실물경제에 큰 타격을 입혀왔는데, 최근엔 그 변동성이 확대되며 여러 산업과 국가 경제에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 최근 두 달간 이어지는 기록적인 홍수는 중국에 25조 원의 재산 피해를 줬고 4,500만 명의 수재민을 발생시켰다.영국의 구호단체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유럽은 가뭄으로 75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봤으며 세계의 여러 대륙에 있는 다양한 나라들 역시 이상기후 현상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한국 역시 42일간의 장마로 1,000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한국의 해양수산개발원은 지난 2017년 지구온난화 추세가 지속되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업과 금융기관은 기후 변화의 위험을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이상기후 현상에도 기업의 가치가 크게 훼손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제결제은행의 그린스완 보고서는 코로나19를 그린스완의 한 예로 들고 있다. 보고서는 이처럼 기후변화가 세계 경제에 다양한 경로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에 기업과 금융기관은 이로 인한 변동성을 명시적으로 기록하고 기업의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기후변화가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하여 녹색산업 분야에 투자하는 그린뉴딜 사업, 녹색금융 추진 TF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