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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메신저 피싱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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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메신저 피싱 주의보 발령
  • 최명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07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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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피싱 범죄 증가 추세
'직접 확인' 및 '보안 강화' 중요

[소비라이프/최명진 소비자기자] 경찰청은 최근 메신저를 이용한 메신저 피싱 피해 건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메신저 피싱 수법이 다양화되고 있음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출처 : pixabay

지난 3일 연예인 B 씨가 SNS에 올린 메신저 피싱의 피해자가 될 뻔했던 일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사기범이 B 씨의 부모에게 "휴대전화를 수리점에 맡기고 컴퓨터로 접속했다. 지인 계좌로 600만 원을 급히 송금해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이 드러나 있었다.

메신저 피싱의 피해 규모, 계속해서 증가 추세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경제가 확대되면서 이를 악용한 금융범죄, 특히 메신저를 이용한 메신저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메신저 피싱은 메신저나 SNS 아이디를 도용한 후 타인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금융범죄의 일종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128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메신저 피싱 범죄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져 소비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대표적인 메신저 피싱의 사례로는 카카오톡 등의 SNS에서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여 금전을 요구, 문화상품권의 핀번호를 요구하거나 원격제어 앱 설치를 유도, 정부기관 및 기업을 사칭 등이 있다.

특히 지인으로 가장해 통화가 불가능하거나 위급한 상황임을 연출하여 입금을 종용하는 것은 최근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건이다. 이와 같은 메신저 피싱은 사용자가 금융회사, 수사기관 등에 건 전화를 범죄자들에게 자동으로 연결하는 ‘전화 가로채기’, 사용자의 모바일 뱅킹 앱을 원격조종해 개인정보 유출과 금전적 피해를 입히는 ‘원격제어’ 등의 신·변종 범죄와 결합하여 경찰청과 금융당국의 검거를 어렵게 하고 있다.

‘직접 확인’ 및 ‘보안 강화’ 중요

주로 근거지를 해외에 두고 있는 ‘언택트 금융범죄’의 특성상 증가하는 메신저 피싱 범죄 검거를 위해서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무엇보다도 스마트폰 사용자들 각자의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메신저 피싱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휴대전화 문제로 인해 컴퓨터로 접속했다고 주장하나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경우, 평소 쓰지 않는 말투나 호칭을 사용하는 경우, 모바일로 대신 결제를 부탁하는 경우, 보이스톡을 잠깐 걸었다가 끊어서 추가적인 신분 확인을 방지하려고 하는 경우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보다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경찰청이 제시한 메신저 피싱 예방 조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확인’이다. 메신저를 보낸 당사자가 실제 가족, 지인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그전까지는 실제 송금을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 특히 상대방이 타인의 계좌로 송금을 요청한 경우 메신저 피싱일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개인 계정의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강화’에 힘쓰는 것 역시 필요하다. 경찰청은 ‘보안 강화’를 위해 로그인 차단 및 2단계 인증 설정,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 공공장소에서 로그아웃, 카카오톡 글로브 시그널 확인 등을 권고하고 있다.

만일 메신저 피싱 피해가 의심되는 경우 즉시 은행 고객센터, 경찰(☎112, 182),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하여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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