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소리로 전립선비대증 확인하는 모바일 앱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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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소리로 전립선비대증 확인하는 모바일 앱 출시!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08.05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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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proudP’ 앱… 병원 요속검사와 90% 일치
앱 통한 질병 및 증상 관리가 가능한 시대 도래 신호로 파악
출처 : 분당서울대병원
출처 : 분당서울대병원

[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기자]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소변 소리로만 간편하게 전립선비대증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 출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팀은 남성의 소변 소리를 분석해 최대 요속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소리로 아는 배뇨건강 proudP’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전립선비대증이란 남성의 방광 아래에 위치한 전립선이 커지면서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인 요도가 압박되고 좁아지는 질병이다. 성인 남성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40세 이상 남성의 38%가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갖고 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흔한 질병으로 분류된다.

전립선비대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소변이 나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것이다. 또한 소변이 마려울 때, 평소보다 참기 어려워진다. 이에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증가하고, 소변을 본 후에도 잔뇨감을 동반한다.

proudP앱은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사용자의 소변 소리를 분석해 최대 요속을 측정한다. 소변을 볼 때, 그 세기는 조금씩 변하는데 가장 강한 세기를 ‘최대 요속’이라고 부른다. 정상인의 최대 요속은 20∼25㎖/s며,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15㎖/s 이하로 나타난다.

이 앱은 사용자가 변기에서 1m 거리에 스마트폰을 두고 ‘측정하기’ 버튼을 누르고 소변을 보면 3가지 단계로 결과를 알려준다. Strong·Good 단계는 정상적인 최대 요속 이상이며, Weak 단계는 최대 요속이 15㎖/s 이하로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경우다.

또한 150mL 이상의 배뇨량을 기준으로 2번 이상 검사를 시행하기 때문에, 배뇨량이 150mL에 미치지 못하면 ‘배뇨량이 적다’라는 안내 메시지가 뜬다.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전립선 건강 확인을 위해 환자들이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기 쉽지 않으며, 검사실에서 소변을 보는 데 불쾌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불편함을 없애고 간단하고, 주기적으로 배뇨 건강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상철 교수는 “앱의 핵심은 물리적인 기구를 사용하는 기존 요속 측정 방법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라며 “스마트폰 마이크를 이용한 소변 소리와 인공지능 음향 분석 기술, 소변의 속도와 양을 측정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병원에서 시행되는 요속 검사와 약 90% 일치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proudP 앱이 시사하는 바는 개인이 특정 질병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의료 업계에서도 비대면 진료 확대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러한 성과는 가히 주목할 만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모바일 앱이 개인의 건강을 체크하는 웰니스 서비스에 그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질병 및 증상을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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