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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물가 0.3% 상승…장마로 인해 신선식품 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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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물가 0.3% 상승…장마로 인해 신선식품 물가 상승
  • 고은영 기자
  • 승인 2020.08.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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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가격 6.4% 상승
8월에도 같은 기조 보일 것으로 예상
출처 : 통계청
출처 : 통계청

[소비라이프/고은영 기자] 4일 통계청은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상승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외식 물가 상승 폭이 둔화되는 등 4월 이후 0%대의 저물가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로 증가한 바 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코로나19가 대유행하고, 이 영향이 통계 지수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4월에 0% 초반대, 5월에는 마이너스, 6월에는 보합 0.0%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살펴보았을 때 농·축·수산물 가격이 6.4% 가장 크게 상승했다. 장마 피해로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신선식품의 지수가 8.4%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는 2018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으로 파악된다. 세부적으로는 양파가 39.9%, 고구마가 37.0%, 배추가 35.7% 상승했다. 이에 대해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장마로 채소 가격이 상승했을 뿐 아니라 기저효과까지 작용한 결과라 발표했다.

반면 공업 제품은 0.4% 감소했다.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10.2% 감소하면서 전체 물가를 0.44%P 낮추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4월에 저점을 찍은 뒤 상승 전환됐으나, 석유류 가격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국제유가 하락은 석유류 가격과 연동되는 전기·수도·가스에 영향을 미쳐 4.5% 감소했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0.2%에 머물렀다. 공공서비스가 1.9% 하락했을 뿐 아니라 서비스 물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 물가 상승률이 0.6%에 그쳤기 때문이다. 또한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근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0.7% 증가했다.

한편 지속적인 장마는 신선 식품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형준 심의관은 “7월에도 채소와 과실을 중심으로 물가가 올랐다”며, “8월에도 같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소비자 물가 흐름과 물가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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