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대비 0.9% 하락
[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기자] 6월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5% 반등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52(2015년=100)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 연속 하락하다 5월에 보합세를 보인 뒤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생산자 물가지수가 상승한 건 지난 2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진 이후로 처음이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 축산물 및 수산물이 모두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특히,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각각 -5.9%, -1.2% 하락하면서 전체 품목을 끌어내렸다. 한은 측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해 수요가 늘면서, 오히려 역기저효과로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공산품 물가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21.1%), 화학제품(1.0%)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서비스 물가는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1.5%), 금융 및 보험서비스(1.3%)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0.3% 올랐다.
하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생산자물가는 0.9% 내린 것으로 4개월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은 전월 대비 0.8% 하락했지만, 전년과 비교해 4.5% 올랐다. 특히, 신선식품은 지난달보다 3.3% 하락했음에도 작년과 비교해 13.8%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는 전월 대비 4.5% 올라 상승 전화했지만, 지난해보다 10.6% 내렸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수입품을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5월(-5.1%)보다 하락 폭은 줄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3.9% 하락했다.
국내출하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4% 상승, 전년 동월 대비 2.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