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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금융펀드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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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금융펀드 수난시대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7.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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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금융펀드에 대한 환매 연기 가능성 제기
KB국민은행과 삼성자산운용이 공동으로 판매한 펀드로 밝혀져...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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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KB국민은행이 판매한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환매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역금융에서 제대로 자금 회수 등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무역금융펀드 환매 연기, 중단이 꾸준히 발생하는 모양새다. 아프리카 원자재와 관련된 무역금융 상품이며 KB국민은행이 판매사, 삼성자산운용이 운용사로 참여해 단독 판매한 펀드로 알려져 DLF 사태 등에서 벗어났던 KB국민은행에 대한 신뢰도 타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KB국민은행이 판매한 무역금융펀드는 Barak 무역금융 1·2호, 호라이즌 1·2호, GAM Kimura 1호 등 총 5개로 알려졌다. 설정 규모는 총 750억 원 정도로 크지는 않으나,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한 경우 이에 대한 기관, 법인이 아닌 금융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GAM Kimura 1호에 이어 Barak 1호 펀드가 추가로 환매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으며, 이에 2호 펀드 역시 이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리테일 고객들 즉, 주로 개인투자자들에게 2019년 10월과 11월 걸쳐 Barak 펀드 1,2호를 150억 원, 170억 원 규모로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펀드의 운용사인 Barak 측에서는 코로나가 확산되자 올해 9월 말까지 펀드의 신규 가입, 환매를 모두 중단했다. 이는 당연히 좋지 않은 징조라 볼 수 있으며, 펀드가 인기가 많아 규모가 커져 신규 가입을 막는 '소프트 클로징'과는 다른 이슈로 파악할 수 있다. 

환매 중단이 예견된 1호 펀드와 다르게 Barak 2호 펀드 투자자들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예견한 투자자들이 지난 3월 말 환매를 신청했기 때문에 이 2호 펀드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에게 정상적인 상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번 환매 중단 사태가 어떻게 해결이 되건, DLF, 라임 사태를 잘 피해 갔다고 평가되는 KB국민은행의 펀드 판매 신뢰에 있어서도 타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더불어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삼성생명의 금융감독원 종합 검사에서 운용 수익률이 부진함에도 삼성생명이 운용 일감을 몰아줬다는 결과를 받은 운용사이다. 액티브 펀드, 사모펀드의 경우 결국 핵심은 운용사의 운용 원칙, 운용인력의 도덕성이라는 점에서 좀 더 체계적인 운용사 합작 판매 등의 절차 및 제도 보완 역시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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