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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집값 부담에 결혼 늦추고 비혼선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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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집값 부담에 결혼 늦추고 비혼선언까지
  • 이나현 기자
  • 승인 2020.07.02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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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비용 부담에 결혼 포기하는 청년들

[소비라이프/이나현 기자]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평균 초혼 나이는 남성 33.4세, 여성 30.6세이다. 2005년에 조사된 평균 초혼 나이가 남성 33.8세, 여성 30.4세였던 것을 고려해보면, 15년 사이 남성은 2.5세, 여성은 2.9세 오른 셈이다.

결혼시기가 자꾸 늦어지는 원인으로는 경제적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구성한 민관 전문가그룹은 청년세대가 결혼을 포기하는 이유를 취업난에서 찾았다. 취업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취업하더라도 '괜찮은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비혼을 선택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여러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위 전문가들의 진단을 뒷받침해주는 근거들이 제시되고 있다. 성인 미혼남녀 568명을 대상으로 '결혼가치관 설문조사'에서 혼인계획이 없는 응답자의 23.3%는 결혼비용 때문에 비혼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그 외에도 ‘직장, 연봉 등 사회적 위치’(13.9%), ‘내 집 마련’(10.4%) 등의 답변이 나왔다.

특히 결혼을 포기한 남성이 ‘결혼자금’, ‘내 집 마련’를 이유로 뽑은 비율이 각각 32.3%, 15.5%로 여성보다 높았다. 이에 결혼자금 부담이 혼인률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해 볼 수 있다.(취업포털 ‘인크루트’,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 조사) 또 신혼집 마련에 대한 인식’에 대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만 19~34세의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에 있어서 신혼집 장만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때 결혼하는 것이 좋다는 '선 주택, 후 결혼'에 답한 비율은 53.3%, 결혼을 먼저 하고 주택은 나중에 구입해도 좋다는 '선 결혼, 후 주택'에 답한 비율은 46.7%였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

이어지는 경제불황으로 청년들의 결혼비용 부담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정부는 잇단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지만 집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채까지 줄어드는 추세라 앞으로도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혼인률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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