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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판매 연필 등 학용품에서 유해 물질 다량으로 검출돼.. 소비자 피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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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판매 연필 등 학용품에서 유해 물질 다량으로 검출돼.. 소비자 피해 주의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6.05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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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수입 캐릭터 연필에서 간 손상하는 유해 물질 검출...소비자 주의 요구
수입 학용품, 완구 등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및 환경호르몬도 검출
체계적인 위해 요소 감지 시스템 갖춰야...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수입 캐릭터 연필에서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 물질이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캐릭터 연필 25개 제품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7개 제품에서 유해 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는데, 캐릭터 연필 특성상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25개 제품 중 모두 7개 제품에서 간 손상과 생식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되었다. 이러한 검출량은 안전기준을 약 63배 초과한 것으로, 사실상 소비자 위해 요소가 다분하다 할 수 있다. 검출된 성분 중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 신장 등 장기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5월에는 관세청 검수 결과, 아토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해로운 성분이 들어 있는 수입 학용품 및 장난감도 무더기로 적발되는 등 사실상 제품 생산 업체들이 단순 '비용 절감'을 위해 위해 요소가 다분한 성분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일부 제품에서는 과거 크게 이슈가 되었던 가습기 살균제 성분 등이 들어간 제품도 적발되는 등 생산 기업들의 '모럴 해저드'가 극에 달했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보다 체계적인 위해 요소 감시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위해 요소를 감시하는 소비자 안전 모니터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이 제도 역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보다 전문적인 소비자 관련 인력의 확충이 필요할 것이며, 소비자원 측면에서도 단순히 자율적 시정 권고보다는 원천적으로 이러한 제품의 생산을 차단하여 소비자 권익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쪽으로 정책적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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