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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LOVE LETTER] 꿈길 그리고 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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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응의 LOVE LETTER] 꿈길 그리고 꽃길
  • 김정응 FN 퍼스널브랜딩 연구소 소장/작가
  • 승인 2020.06.03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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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길, 꽃길, 아니면 그냥 마음대로의 길 … 당신은 지금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요?

“정신 온전한 거 맞아요?” 

지인이 개업(開業)을 했습니다. 그런데 요란한 비난에 시달렸습니다. 코로나 사태 속 이 난국에 무슨 무모한 모험이냐는 거죠. 그런 그에게 힘을 더해주고 싶어서 꽃집을 찾았습니다. 화분에 담아 보낼 메시지를 고민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직원이 추천하더군요. “꽃길만 걸으세요” 또는 “돈길만 걸으세요” 그 와중에 주인도 나서서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꽃길보다는 꿈길이 먼저야, 꿈을 꿔야 나중에 꽃이 피지” 결국에는 제가 생각한 문구로 확정을 하고서 꽃집을 나왔는데 그 ‘선(先) 꿈길, 후(後) 꽃길’이라는 말이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맴돌았습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 TV 채널을 돌리기만 하면 등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미스터 트롯의 주인공들입니다. 그들의 대세적 인기를 실감하는 요즈음입니다. 그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행복해 보입니다. 당연한 것이지요. 그들은 이른바 꽃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처음부터 그 꽃길을 거닌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트로트라는 그들의 꿈을 향한 그 길을 오랫동안 걸었습니다. 그 길은 젖과 꿀보다는 실패와 좌절의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꿈길이었기에 참고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꿈길의 다른 이름은 ‘어쨌든 마이웨이(my way)’입니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찾아 떠나는 길이 곧 꿈길인 것입니다. 아마도 마이웨이의 독보적 존재는 또 다른 인기 스타인 펭귄 캐릭터 펭수가 아닐까 합니다. 펭수는 ‘나는 나다’라는 선명한 자기선언을 합니다. 어려움을 따지기보다는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갑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바로 꿈길을 걷는 모습일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펭수는 일찍부터 꽃길을 걷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많은 사람이 꿈길을 걷고 있는데 그들이 어서 빨리 꿈길을 지나 꽃길에 오르기를 기원해봅니다. 

K는 ‘브랜드 콘텐츠 전문가’라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월급을 받는 입장에서 월급을 주는 입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상상을 초월하는 부담에 힘겨워합니다. 그런데 그는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했는데 그 힘은 바로 꿈이었습니다. 꿈을 향해 가는 꿈길이기에 오히려 즐겁다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흥얼거렸습니다. “꿈을 찾아왔단다 … 슬픔도 괴로움도 모두 비켜라” 

H는 ‘작가이면서 동시에 출판인’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는 세칭 전도유망한 직장인이었는데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꿈길에 올라탄 것입니다. 그는 하루에 한 권의 책을 소화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일반 사람들은 엄두가 나지 않을 것입니다. 책은 좋은 수면제라고도 하지 않습니까? 물론 그도 힘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이 좋다고 미소 짓습니다. 책과 함께 걷는 길이 그의 꿈길이기 때문입니다. 

J는 ‘60세 전업작가’를 꿈꾸고 있습니다. 작가라기보다는 글쓰는 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겠네요. 그 꿈길은 결코 녹록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는 하루에 원고지 10장 이상의 글을 쓰며 노력합니다. 손가락, 목, 머리까지 안 아픈 곳이 없다고 합니다. 궁둥이에는 굳은살까지 배겼습니다. 웬 사서 고생이냐는 주위의 비아냥도 듣습니다. 그러나 그는 입꼬리를 살짝 올립니다. 꽃길을 향한 꿈길을 걷고 있으니까요. 

실제로 동서고금의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일찍이 꿈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응원했습니다. 그들은 꿈이 없는 삶은 빈 껍데기일 뿐이고 지금 자신이 잘살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다음의 질문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입니다. 

“나는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나의 하루하루가 내 꿈을 실현하는 과정으로 되어 있는가?”
“나이의 기준은 무엇인가? 숫자인가? 꿈인가?” 

6월이 시작되었습니다. 6월은 푸르름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한 해의 반을 결산(決算)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우리 각자도 자신의 길을 제대로 걷고 있는지를 결산해보면 어떨까요? 꿈길, 꽃길, 아니면 그냥 마음대로의 길 … 당신은 지금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요?

김정응 FN 퍼스널브랜딩 연구소 소장 / 작가

저서 <당신은 특별합니다> <북두칠성 브랜딩> <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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