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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질풍노도] 나에게 맞는 금 투자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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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질풍노도] 나에게 맞는 금 투자 방법은?
  • 이강희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5.25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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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산을 늘려주는 5가지 금 투자 방법

[소비라이프/이강희 칼럼니스트] 트럼프와 시진핑의 기 싸움으로 잠잠했던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물 위로 드러났다. 이러한 경제의 불안정한 모습은 금융시장에서 금 가격이 상승하는 원인이 됐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금을 투자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다 보니 이러한 혜택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보유자산 중에 5~10% 정도 범위 내에서는 장기적인 안정성을 감안해 금에 투자해 보는 것도 좋다. 거래되는 금은 모두 99.99% 순도로 만들어진 골드바를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우리가 금에 가장 쉽게 접근할 방법은 종로와 같은 귀금속단지를 찾거나 집이나 회사 근처에 있는 금은방에서 금을 사는 것이다. 금으로 된 장신구부터 금괴까지 다양한 모습의 금을 살 수 있다. 물론 반지나 목걸이, 복을 부른다고 알려진 동식물의 모양을 딴 금 세공품들은 세공 비용과 금에 대한 부가가치세도 10%를 내야 한다. 그래서 의외의 비용들이 많이 들어 투자와는 거리감이 있다.
 
시중은행의 영업점에서도 금을 직접 구매하고 팔기도 한다. 은행에서도 골드바를 구매하면 부가가치세 10%와 골드바 제조비용 등을 내야 하지만 은행에서 품질을 보증해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 

인터넷뱅킹을 통해서 살 수도 있다. 은행별로 남아있는 수량이 조금씩 다르지만, 종류도 10g, 37.5g, 100g, 1㎏ 등으로 다양해서 용도에 따라 구매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불법적인 자금이 금으로 세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구매하려는 사람의 예금통장을 통해 결제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방법이 골드뱅킹이다. 계좌에 현금을 입금하면 거래 시점의 금 가격을 기준으로 통장에 금의 무게를 표시해준다. 국제 금 시세에 따라 움직이는 구조로 거래단위가 작아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이를 적금 방식을 적용해서 매월 정한 날짜에 일정량을 매수할 수도 있다.
 
금과 관련된 기업에도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와 국제 금 시세에 따라 움직이는 금과 관련한 ETF도 있다. 일반 주식과 같은 거래 방식이라 손쉬운 부분이 있지만, 거래수수료와 배당소득세가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거래하다 보니 국제 금 시세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금을 실물로 인출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KRX 금시장을 통해 금을 거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금 거래가 양성화될 수 있도록 2014년에 설립한 곳으로 금 현물을 대상으로 거래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으로 투명성과 세제 혜택을 꼽을 수 있다. 다른 곳과 달리 부가가치세도 면제되지만, 매매 수익이 발생했을 때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 같은 소득세가 없다.
 
접근방식에서는 은행과 금은방이 쉽지만, 핸드폰을 사용한 ETF와 KRX금시장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이런 부분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수수료나 비과세와 같은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다양해진 금 투자법을 각자의 취향과 현실에 맞게 적용해보는 것도 우리의 자산을 보호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야구 경기에서 공격을 잘해서 아무리 많은 점수를 얻더라도 수비가 불안해서 점수를 내준다면 얻은 점수의 의미가 퇴색된다. 열심히 일해 버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능력도 같이 길러야 한다.

이강희 칼럼니스트
이강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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