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오르는 돼지고기, 소고기...'집콕'으로 외식보다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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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오르는 돼지고기, 소고기...'집콕'으로 외식보다 집에서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5.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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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으로 석탄·석유제품 생산자물가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준 하락 폭을 기록한 가운데, 유독 고깃값만 크게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은 21일 발표한 올해 4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전월 대비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농·수산물이 내린 반면 축산물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면서 0.2%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정 내 식재료 소비가 늘면서 이런 현상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 9.9%, 쇠고기 6.3% 등 축산물 가격이 올랐다. 이는 전월보다 0.2% 오른 결과다. 반면 참외 -24.8%, 호박 -48.6%, 오이 -38.4% 등은 전월보다 1.5% 하락했다. -5.8%가 나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수산물은 게 13.8%, 냉동 새우 5.7%, 갈치 5.5% 등이 올랐지만 냉동 오징어 -3.7%, 냉동 꽃게 -3.8% 등이 내려 전체적으로 0.8% 하락했다.

축산물 중 외식용에 가까운 오리고기는 3월까지만 해도 보합을 유지해오다 지난달 18% 하락했다. 치킨 수요가 많은 닭고기는 지난달 2.4% 내리며 3월(-0.9%)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한우 고기 가격도 크게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우는 ㎏당 2만 906원의 도매가를 기록했다. 이는 1995년 물가 통계용 조사를 시작한 뒤 가장 높은 가격이다. 주로 선물용으로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에 소비되던 한우의 가격이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당 1만 7,000~1만 8,000원대를 유지하던 한우 도매가가 올해 들어 1만 9,000~2만 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육류 가격이 오른 이유는 공급 감소 탓으로 보인다. 찾는 사람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것이다. 지난 3월 기준 쇠고기 생산량은 1만 4771톤으로 1월보다 39.6% 줄었다. 올 1분기 도축된 한우는 18만 8,174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4,000마리 이상 감소했다.  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생산량이 줄었고 소고기는 거세우 사육이 감소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수입도 줄었다.

농촌진흥청 조사에서 코로나19 발생 후 육류 구입이 늘었다는 응답이 크게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설문 조사에서는 2월부터 지난달까지 국산 농축산물 구매량이 늘었다는 응답이 27%로 “줄었다”는 응답(14.1%)의 두 배 수준이었다.

육류 소비는 한동안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집에서 식사하는 습관이 자리를 잡은 데다 긴급재난지원금 덕에 자금 '사정'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재난지원금 지급 시작 직후인 지난 13~18일 한 편의점의 국산 쇠고기 제품 매출은 전 주보다 76.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 쇠고기 제품 매출도 63.1% 올랐다. 국산 돼지고기 제품군 매출은 62.8% 늘었다.

한편 전체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려가면서 전월 대비 1.5% 감소했으며,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 대비 0.1% 줄어들었다. 특히 국제유가 급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생산자물가가 지난달보다 22.6%, 1년 전보다 43.5% 각각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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