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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북한 등 127개국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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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북한 등 127개국에 공급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05.13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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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 로열티 없이 라이선스 아웃
북한 등 보건 체계가 취약한 127개국에 렘데시비르 공급 시작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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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기자]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전 세계 127개국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는 “길리어드가 5개 제약사와 복제약 생산을 허용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마일란, 시플라, 페로존스, 헤테로랩스, 줄리안 라이프사이언스 5곳이다. 이들은 인도와 파키스탄에 위치해있는 제약사로 길리어드로부터 기술 이전을 통해 렘데시비르 생산에 주력한다.

렘데시비르는 보건 체계가 취약한 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127개국에 해외 공급이 이루어진다. 약품 생산 국가에는 북한을 포함해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 인도 등이다.

또한 기존에 높은 가격으로 인해 저소득 국가들은 코로나19 치료제를 보급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 다르게, 길리어드는 제약사들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책정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WHO가 공중 보건 위기를 해제하거나, 코로나19가 대체 치료제가 승인되기 전까지 렘데시비르에 대한 로열티는 받지 않을 예정이다. 낮은 가격의 제네릭 생산을 유도해 코로나 사태를 타개하기 위함이다.

한편,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초기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가량 단축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렘데시비르 긴급 사용 승인을 내렸다.

이어 5월 초 길리어드가 “유럽과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적어도 2022년까지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도록 여러 제약·화학 회사에 권한을 나누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라며 렘데시비르의 신속한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길리어드는 5월 말까지 1개당 10일 분량의 렘데시비 14만 개를 생산할 전망이다. 연말까지는 미국에서 10일 분량의 렘데시비르를 100만 개 생산하고, 내2021년에는 수백만 명분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당국은 렘데시비르의 의학적 데이터가 충분해진 후에 국내 도입을 추진할 거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질병관리본부는 "렘데시비르와 관련해 실제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임삼 2상 및 3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며 "경증, 중증도, 중증 환자에게 투약해 치명률과 부작용, 임상 효과에 대한 개선 여부를 관찰 중이다"라고 전했다. 임상 시험 결과는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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