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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은 어떤 상품에 지갑을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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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은 어떤 상품에 지갑을 열까
  • 이나현 기자
  • 승인 2020.05.12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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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와는 달라진 젊은이들의 소비패턴
기능 중시 소비와 가치 중시 소비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이나현 기자] “요새 애들은 커피 한잔에 밥 한 끼 넘는 돈을 쓰면서 돈 없다고 하더라”와 같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기성세대들은 때때로 이 같은 말로 젊은 세대들의 소비습관을 비판한다. 그러나 젊은 세대들의 소비 가치관을 이해하고 나면, 그들의 소비패턴을 이해하게 된다.

젊은이들의 소비 패턴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기능 중시 소비’로 철저하게 절약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패턴이다. 두 번째는 ‘의미 중시 소비’로 본인에게 가치있다고 판단되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구매하는 소비패턴이다.

기능 중시 소비를 할 때는 디스카운트 스토어, SPA 브랜드나 할인 쿠폰 등을 적극 활용하여 낭비를 철저히 줄인다. 소비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려고 노력한다.

의미 중시 소비는 자신에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돈을 아끼지 않는다. 조금 비싸더라도 기꺼이 가격을 지불한다. 이들이 생각하는 가치란 경제적인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환경적 가치, 윤리적 가치 등도 젊은이들이 중요시하는 가치다. 수익금의 일부를 환경단체나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기업들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왜 이런 차이가 나게 됐을까. 일부 학자들은 이 차이의 원인을 성장환경에서 찾는다. 물질의 풍요 속에서 자라온 젊은 세대에게 대량생산된 공산품이나 표준화된 서비스는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는 주장이다. 2016년 전국슈퍼마켓협회에서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식사 방식을 설문조사하였는데 위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결과가 나왔다. 일본 시니어층은 대체로 유명 맛집에서 비싼 식사를 하고 싶다고 답한 반면, 젊은 층은 집밥 혹은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식사를 선호했다.

기업들은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가진 차이점을 인지하고 그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젊은 세대는 개성을 중요시하고 자신이 정한 기준을 잣대로 행동하기 원하려는 욕망이 강하다. 이러한 소비성향을 반영하여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가에 기업의 운명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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