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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호] KB국민은행, ‘좋은 은행’ 3년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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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호] KB국민은행, ‘좋은 은행’ 3년 연속 1위
  • 특별취재팀
  • 승인 2020.05.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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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 평가 3년 연속 1위 'KB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2위로 반등!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순위 하락 눈여겨봐야

[소비라이프/특별취재팀]최근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금융소비자에게 은행 선택 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18개 은행 경영공시자료와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 소비자 설문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 안정성, 건전성, 수익성, 소비자성 종합평가
금소연은 금융감독원 및 은행의 공시자료를 평가항목별로 수집, 평균 결과를 산출해 80점을 부여하고, 이를 기준으로 각 은행의 표준화 점수를 부여했다. 또 평가항목별 가중치를 차등 적용해 최종 합산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산출했다.

금소연은 각각의 은행을 평가하기 위해 금융·경영·소비자학 분야의 교수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좋은 은행 평가위원회’를 조직해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수립했다. 평가부문별 가중치는 금융소비자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평가위원회 위원의 자문 및 금융소비자 FGI(표준집단면접법) 결과를 통해 소비자 입장을 고려해 평가항목 및 가중치를 결정했다. 소비자 인지·신뢰도 조사결과는 금소연이 매년 수행하고 있는 설문 조사로 2019년 9월부터 11월 중에 응답한 4,230명의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 국민은행, 소비자성 · 수익성 1위
2020 금융소비자 평가 ‘좋은 은행’ 종합순위 1위는 소비자성과 수익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KB국민은행에 돌아갔다. NH농협은행은 수익성과 소비자성 모두 3위를 기록하며 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 전년 종합순위 4위에서 두 단계 상승한 것이다. 반면 작년 2위를 기록한 신한은행은 이번 조사에서는 소비자성 2위, 수익성 3위, 안정성 9위를 기록해 종합순위 4위로 하락했다. 작년과 동일하게 3위를 차지한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성 12위에 머물렀지만 안정성과 건전성에서 1위를 차지했다.

IBK기업은행은 건전성 17위를 기록했으나 소비자성 4위, 수익성 5위를 기록해 전년 대비 2단계 상승한 5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은 하나은행은 수익성 2위, 수익성 5위, 소비자성 6위, 건전성 8위로 모든 부분에서 무난한 결과를 보여줬다. BNK부산은행은 안정성에서 4위를 기록하고 나머지 부분에서도 큰 폭 없는 평가를 받으며 종합순위 7위를 차지했다. SC제일은행은 수익성 부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으나 안정성 2위, 건전성 3위로 종합순위 전년 13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광주은행은 모든 부분에서 평균적인 성적을 거둬 종합순위 9위를 기록했다.

안정성은 13위지만 나머지 부분에서 무난한 성적을 받은 우리은행이 10위를 차지한 반면 안정성 6위, 건전성 16위로 BNK경남은행은 종합순위 11위에 머물렀다.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14위를 기록한 SH수협은행은 종합순위 12위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건전성 2위, 안정성 3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받았지만 소비자성 15위, 수익성 17위를 받아 종합순위 13위를 차지했다. 14위에 오른 KDB산업은행은 소비자성에서 5위를 받았으나 나머지 부분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DGB대구은행은 수익성·소비자성 11위, 건-전성 14위, 안정성 17위로 종합순위 15위에 올랐다. 작년 순위가 9위였기에 이번 결과는 아쉬움을 남겼다. 16위인 전북은행은 수익성 10위를 차지했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제주은행은 소비자성과 수익성 모두 낮은 점수를 받으며 종합순위 17위를 기록했고, 케이뱅크는 수익성이 낮아 전체 순위 18위에 머무르며 최하위를 차지했다.

◆ 씨티, 안전성 · 건전성 1위로 종합 3위
2020년 좋은 은행 순위평가의 안정성 부문은 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 30%, 유동성비율 15%를 가중해 산정한 결과다. 금융사 안정성 평가의 척도인 BIS자기자본비율은 은행 평균 15.55%로 전년 대비 0.42%포인트 감소, 고객의 예금 인출 요구에 대응하는 지급 능력을 알 수 있는 유동성비율은 은행 평균 165.48%로 전년 대비 49.41%포인트 상승해 전년보다 안정성 지수는 높아졌다.

작년 안정성에서 1위를 했던 한국씨티은행은 BIS자기자본비율 19.56%, 유동성커버리지비율 150.70%로 BIS자기자본비율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며 순위를 유지했다. SC제일은행 BIS자기자본비율은 2.47% 증가해 16.89%, 유동성비율은 2.71% 증가한 115.81%로 안정성이 전년 14위에서 2위로 크게 상승하며 한국씨티은행 뒤를 이었다.

안정성 3위를 기록한 카카오뱅크는 BIS자기자본비율 13.48%로 다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이 696.57%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BIS자기자본비율이 전년 대비 0.32% 상승해 15.91%로 나타난 신한은행은 유동성비율 106.10%로 9위를 차지했고, KB국민은행은 BIS자기자본비율 15.85%, 유동성비율 105.81로 10위를 차지했다. IBK기업은행은 BIS자기자본비율 14.47%, 유동성비율 117.36%로 12위를 기록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이 작년보다 0.24% 감소한 15.40%로 안정성 13위를 차지한 우리은행의 유동성비율은 107.21%로 나타났다. SH수협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3.59%로 전년 대비 0.03% 감소했으며 유동성 비율은 144.83%로 전년 대비 9.31%p 증가해 14위로 하락했다. 케이뱅크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이 442.28%로 높았으나 BIS자기자본비율 10.88%로 가장 낮아 안정성 부분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작년 8위를 차지한 DGB대구은행은 BIS자기자본비율은 1.17%, 유동성비율 107.39%로 17위를 기록했고, 3위를 기록했던 KDB산업은행은 BIS자기자본비율 14.05% 유동성비율 110.04%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 건전성 부분 씨티 1위, 카카오 2위
건전성 항목은 고정이하여신비율(10%)과 대손충당금적립비율(10%)로 구성됐다. 올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76%로 전년보다 0.2%p 감소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도 0.87%로 전년 대비 0.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같은 1위를 유지한 한국씨티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 대비 0.04% 증가한 0.74%를 기록했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대비 0.08% 증가해 1.47%로 나타났다. 그러나 2위에 오른 은행이 카카오뱅크라는 점은 올해 결과가 작년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카카오뱅크는 고정이하여신비율 0.22%, 대손충당금적립률 0.38%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 대비 0.04% 감소해 0.42%, 대손충당금적립률이 전년 대비 0.15% 감소한 0.69%로 전년 2위에서 한 단계 내려와 3위를 차지했다.

4위를 기록한 KB국민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7%, 대손충당금적립률 0.48%로 나타났으며, 5위에 오른 우리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 0.40%, 대손충당금적립률 0.49%를 기록했다. 지난해 4위를 차지한 SH수협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 0.46%, 대손충당금적립률 0.60%로 6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과 같이 0.45%였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대비 0.12% 감소한 0.52%로 전년 3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NH농협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대비 0.31% 감소한 0.58%이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대비 0.23% 감소한 0.60%로 9위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고정이하여신비율 1.41%, 대손충당금적립률 1.93%로 15위, IBK기업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 1.28%, 대손충당금적립률 1.14%로 17위를 차지했다. KDB산업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 2.71%, 대손충당금적립율 2.86%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 수익성 부분 국민 1위, 하나 2위
2020년도 ‘좋은 은행’ 순위 결과의 수익성 항목은 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 3%), 순이자마진율(NIM, 3%), 당기순이익(4%)으로 구성됐다. 평균 순이자마진율은 1.74%로 전년 대비 0.16%p 감소했고, 총자산이익률은 평균 0.28%로 전년 대비 0.27% 감소했으며, 18개 은행사의 당기순이익 평균은 7,622억 원으로 조사됐다.

수익성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한 KB국민은행은 총자산순이익률이 0.66%로 전년과 동일했고 명목이자순이익률이 전년 대비 0.04% 감소한 1.67%로 전년에 이어 수익성 1위를 차지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 4,216억 원으로 은행사 중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은 총자산순이익률 0.62%로 전년 대비 0.01% 상승했지만 명목이자순이익률이 1.49%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 844억 원으로 전년 4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총자산순이익률이 전년 대비 0.08% 감소한 0.59%, 명목이자순이익률은 전년 대비 0.8% 감소한 1.54%, 당기순이익 2조 712억 원으로 전년 수익성 2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5위에서 7위로 순위가 내려간 BNK부산은행은 총자산순이익률이 전년보다 0.02% 상승한 0.68%, 명목이자순이익률은 전년 대비 0.26% 감소한 2.06%로 나타났으며 당기순이익은 3,747억 원을 기록했다. 또 광주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은 전년 대비 0.09% 증가한 0.75%, 명목이자순이익률을 0.05% 감소한 2.44%, 당기순이익은 1,732억 원으로 수익성 순위가 8위로 하락했다. DGB대구은행은 총자산순이익률이 전년 대비 0.06% 상승해 0.51%로 나타났고, 명목이자순이익률은 0.19% 하락해 2.07%의 수치를 보이며 11위를 기록했다.

SH수협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은 0.56%으로 전년 대비 0.11% 하락했고 명목이자순이익률도 전년 대비 0.36% 하락한 1.40%으로 크게 떨어졌다. KDB산업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은 0.20%, 명목이자순이익률 0.52%로 전년과 동일했다. 케이뱅크는 총자산순이익률 –3.62%, 당기순이익 –1,007억 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 KB국민, 소비자성 부문도 1위
2020년도 좋은 은행 순위평가의 소비자성 항목은 전년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고객 10만 명 당 민원건수 10%, 민원증감률 5%, 금소연의 소비자 인지·신뢰도 조사결과 10%, 총 자산규모 5%로 구성됐다. 소비자성은 민원 발생 건수, 민원증감률, 소비자인지·신뢰도 조사 등을 종합해 계량화한 지표로서 은행의 금융소비자 지향적 경영에 대한 평가를 의미한다. 은행의 금융소비자 10만 명 당 민원건수는 평균 1.06건으로, 전년 대비 평균 0.69건 증가했으며 10만 명 당 민원증감률을 19.52%로 나타났다.

소비자성 부분에서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한 KB국민은행의 민원건수는 1.62개, 민원증감률 0.67%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민원건수 1.51개, 소비자 설문 2위로 전년과 같은 2위를 유지했다. 3위를 기록한 NH농협은행의 민원건수는 0.88개, 민원증감률은 0.26% 감소한 0.47%로 나타났다.

이어 4위는 IBK기업은행으로 민원건수는 전년 대비 0.52개 증가한 0.81개였고, KDB산업은행 역시 민원건수 0개, 민원증감률 0%로 전년과 동일 순위를 유지했다. BNK경남은행의 민원건수는 1.08개인 반면, 민원증감률이 –25.21%로 나타나 8위에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민원건수 1.52개, 민원증감률 114.55%로 가장 높은 민원증감률을 보였다. 제주은행의 민원증감률은 전년 -0.19%에서 77.35%로 크게 높아져 전년 소비자성 15위에서 최하위로 하락했다.

이번 ‘좋은 은행’ 평가 결과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종합순위 1위에 KB국민은행, 3위에 한국씨티은행이 올랐다는 점은 작년과 동일하나 작년 순위 12위였던 한국씨티은행이 2위로 반등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또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순위 하락 원인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안정성과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며 순위 변화가 크다는 것은 앞으로 두 은행의 존속을 판가름할 기준으로 보인다.

금소연의 이번 발표는 은행의 공시자료인 개별정보를 안정성, 소비자성, 건전성, 수익성으로 구분 평가해 생성한 정보이다. 금소연 측은 “소비자들이 은행을 선택할 때 기준을 삼을 만한 유용한 컨슈머 리포트로, 객관적 자료를 가지고 은행을 선택하는 데 긍정적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평가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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