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드는 ‘선관위 책임론’
[소비라이프/이나현 기자] 일부 극우 진영에서 ‘사전투표 조작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5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 지적했다. 홍 의원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자유당 시절처럼 통째로 조작 투표를 하고 투표함 바꿔치기를 할 수가 있겠냐”며 “수작업 개표를 지켜보고 부정 선거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사전투표 조작의혹에 대해 지금 섣부르게 단정하고 흥분할 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전투표 조작의혹이 끊이지 않자 미래통합당 일각에서는 ‘선관위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통합당 김태흠 의원은 5일 KBS 라디오에서 “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다고 하면 더 혼란이 오고 선거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아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통계학자들도 나서고 또 패배자들이 문제 제기를 자꾸 하니까, 이런 부분들은 선거관리위원회나 정부 차원에서 조사를 해서 빨리 매듭을 지어주는 게 좋다”라고 전했다. 통합당 주호영 의원도 4일 국회에서 “(사전투표 조작설에 대해) 이 정도 의문이 제기되면 많은 국민들의 의문을 해소하려는 (국가)기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선관위는 지난달 22일 A4용지 8매 분량의 해명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자 주 의원은 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사람들이 만족하지 않고 있다”며 “관련 자료들을 국가기관이 갖고 있으니 선거 공정성을 위해서라도 좀 더 정확히 답변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사전투표 조작이라는 비현실적인 의혹을 적극 제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외부로 공을 떠넘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통합당은 사전투표 조작설에 대해 ‘입장 없음’으로 일관해왔다.
사전투표 조작설은 극우 유튜브 채널에서 처음 제기되었다. 63:36 의혹, 투표함 교체 의혹, QR코드 의혹 등이 불거지며 논란은 커졌다. 이에 몇몇 낙선 후보가 사전투표 조작의혹에 동참하고 있다. 논란이 좀처럼 잠식되지 않으며 ‘사전투표 조작설’ 논란이 어떤 결론으로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