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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검사 키트 무료 제공 전화...명백한 “허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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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검사 키트 무료 제공 전화...명백한 “허위 사실”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4.17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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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중소기업에서 HR(인적 자원) 업무를 맡고 있는 K씨는 회사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50세 이하 직원이 있으면 대장암 예방 진단 테스트 키트를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직접 방문할 예정이니 신청을 해달라는 상대의 말에 K씨는 의논해보고 연락하겠다며 통화를 끊었다. 검사키트를 중고나라에 팔지 않겠다고 서명해야 한다는 말이 더 의심을 가지게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위 사례와 유사한 글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이 업체들은 일반 사업장에 070-7495-2485, 070-7457-6755 등의 번호로 전화를 걸며 '기업건강증진센터', '건강진흥센터' 등 정부 산하기관으로 착각할 명칭을 말한다. 또 “50세 미만 사원들이 몇 명이 있는지”, “인원수에 맞춰서 대장암 검사 키트를 무료로 제공해줄 테니 미팅 시간을 잡으면 무료 암 진단을 키트 사용법을 알려주겠다”고 말하며 “이를 수령할 때에는 반드시 수령받는 모든 직원들이 모여야 하며, 테스트 키트 사용법을 반드시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무료 검사이고 암 검사이므로 전화를 받은 소비자들이 쉽게 혹할 수 있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취재해본 결과 공단 측은 이런 내용의 전화를 직접적으로 하지 않으며, 테스트 키트를 권하는 일도 검사를 권하는 일도 없다고 답했다. 이어 개인 병원 또는 보험사 등 영업을 목적으로 하거나 보이스피싱 범죄로 볼 수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대장암 키트 검사 권유 전화가 걸려오더라도 응대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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