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15:24 (수)
한 달 쓰는 나노 마스크 개발 “이제 빨아 쓰세요”
상태바
한 달 쓰는 나노 마스크 개발 “이제 빨아 쓰세요”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3.16 1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AIST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팀이 개발
세탁 후에도 필터효율 유지...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남아
출처 : KAIST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오늘 16일 KAIST는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 연구팀이 20회 세탁해도 재사용 가능한 나노섬유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 연구팀은 직경 100~500나노미터(nm) 크기의 나노섬유를 직교 내지 단일 방향으로 정렬시키는 독자기술을 개발, 세탁 후에도 우수한 필터 효율이 유지되는 나노섬유 멤브레인을 개발했다.

이들이 개발한 절연블럭 전기방사법은 나노섬유의 배향성을 제어해 직교 형태의 나노섬유를 제조할 수 있는 공정이다. 기존 방식 공기필터는 고분자 소재를 멜트블로운(Melt-blown) 공법으로 방사한 후, 고전압에 노출시키는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기존 정전식 섬유필터는 섬유 표면에 형성된 정전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소실되는 문제점이 있어 공기필터의 초기 성능을 완전히 보전할 수 없다. 또 수분이나 물이 닿으면 정전기 기능이 사라져 필터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반면 직교 형태 나노섬유는 공기필터 압력강하를 최소화하고 여과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는 구조로, 기존 무배향성 나노섬유 소재와 차별성을 갖는다.

이 마스크는 특히 에탄올에 3시간 이상 담가도 나노섬유가 녹거나 멤브레인의 뒤틀림 현상이 없어 에탄올을 이용한 살균 및 세척의 경우 한 달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겉면마스크 안쪽에 필터 삽입 교체가 가능해 10~20회 세척 사용 후, 필터를 교체할 수 있고 손세탁을 통해서도 안전한 마스크 이용이 가능하다. 필터당 10~20회 에탄올 스프레이나 비누로 씻어 재상용하면 필터 2~3개로 한 달 이상 사용 가능하다.

한편 작년 2월 KAIST 창업회사인 주식회사 김일두연구소를 설립한 연구팀은 이 필터를 하루 1,500매 생산하는 제조 설비도 구축한 상태다. 김 교수는 “재사용이 가능해 마스크 품귀 현상과 마스크 폐기에 따른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제품화해 양산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