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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집행위원 “올림픽 무산되면 2년 연기가 가장 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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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집행위원 “올림픽 무산되면 2년 연기가 가장 현실적”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03.11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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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부에서도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 언급
무관중은 일본·IOC 모두에게 큰 경제적 타격 입힌다
출처 :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출처 :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기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내부에서 2020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7월에 개최되지 못하면 2년 연기가 최선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10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타카하시 하루유키 상임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취소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1~2년 연기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1년 연기 결정을 내리면 다른 스포츠 경기 일정과 조율하기 힘들다. 2년 연기가 가장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카하시 하로유키 집행위원은 경제적 타격을 이유로 도쿄올림픽이 취소되지는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SMC 닛코 증권은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일본의 경제 손실이 750억 달러(89조 250억 원)에 이를 것이라 예상했다. 입장료 수입만 10억 달러(1조 1890억 원)에 달한다.

IOC의 경제적 피해도 막대하다. IOC 수입의 73%는 중계권 판매에서 나온다. 북미올림픽 주관 중계사인 미국 NBC가 도쿄 올림픽 중계권으로 지불한 금액만 11억 달러(1조 3076억원)이다. 단, 다른 주요 스포츠 행사와 일정이 겹치지 않는다는 조건이다. 1년이 아닌 2년 연기를 내세우는 것도 당장 내년 열리는 스포츠 경기와 일정 조율이 어렵기 때문이다.

도쿄 올림픽이 7월에 개최되지 않는다면 선수들의 참가 여부도 불투명해진다. 올림픽이 연기된다면 선수들은 참가 자격을 다시 취득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출전 선수가 바뀐다면, 선수들은 4년을 기다려온 올림픽 기회를 잃게 될 수도 있다.

또한 2022년에는 굵직한 스포츠 행사인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카타르 월드컵도 개최된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2년 연기임에도 일정 조율에 난항을 겪거나, 도쿄 올림픽에 대한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한편, 오는 1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시작하는 올림픽 성화 채화 행사는 관중 없이 치러진다. IOC 최장수 의원인 딕 파운드가 도쿄 올림픽 연기 및 취소에 대해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한 적이 있으나, IOC와 일본 측은 “예정대로 준비해달라”는 입장이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오는 4월 도쿄 올림픽 정상 개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며, 최종 결정은 5월 중으로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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