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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연이은 CEO 교체…실적 악화가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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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연이은 CEO 교체…실적 악화가 큰 영향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3.06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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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인물 통해 어려운 현황 돌파 기대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보험사들이 연이어 대표 교체를 발표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 삼성생명, 현대해상 등 주요 보험사들이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최고경영자를 교체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얼굴을 기용하는 보험사들이 늘려 어려운 현황을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조용일 총괄 사장(좌), 이성재 총괄 부사장(우) / 출처 : 연합뉴스

한화손해보험는 오는 19일 주총에서 강성수 사업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강 부사장은 한화 재무팀장과 한화손보 재무담당 전무, 한화 지원부문 부사장 등을 지낸 경력이 있다. 이에 3연임으로 7년간 한화손보를 이끌었던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은 주주총회를 끝으로 사장직에서 물러난다. 한화손보가 금융당국의 경영관리 대상에 편입될 만큼 경영상황이 악화하면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됐다는 후문이다.

삼성생명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전영묵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전 사장은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2015년까지 29년간 삼성생명에서 근무했다. 재직 당시 PF운용팀장, 투자사업부장, 자산운용본부장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고, 자산운용업무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전 사장은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을 맡았고, 2018년 삼성자산운용 대표 자리에 앉았다. 현성철 사장은 ‘60대룰’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현대해상도 변화를 맞이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2일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하는 이사회를 열고 조 사장과 이 부사장을 새 CEO 후보로 내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두 사람은 오는 20일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각자 대표이사로 임명될 예정이다.

보험사들의 수장 교체 이유는 실적 악화 때문으로 파악된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69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9.3% 감소했고 현대해상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년 전 대비 27.9% 감소한 2691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세대교체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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