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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환경오염 노출 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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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환경오염 노출 정도는?
  • 박은주
  • 승인 2013.06.14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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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원, 2013년 6월부터 환경오염 노출 실태 및 건강영향 조사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은 환경오염 노출에 특히 취약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 8~19세 어린이와 청소년의 유해환경노출 및 건강 실태 파악을 위한 2차년도 조사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조사는 2009년 3월 시행된 「환경보건법」을 근거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생체 내 유해물질 농도를 조사해 정책 수립의 근간이 될 환경보건 수준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2011년 기획연구 실시 후 2012년 1차년도 조사, 올해 2차년도 조사로 나눠 2년간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된다. 2차년도 조사는 현재 조사 준비작업 중으로 6월부터 12월까지 실시되며 1,700여명의 전체 조사표본 중 1차년도 조사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9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조사 과정에는 오염물질 노출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혈액 또는 요 중 납,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 3종과 비스페놀 A, 모노-벤젠 프탈레이트(MBzP) 등 프탈레이트 대사체 5종을 분석한다. 비스페놀 A는 플라스틱제품 제조에 널리 사용되며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환경호르몬의 일종 이며, 프탈레이트(phthalate) 는 폴리염화비닐(PVC) 플라스틱 가소제로서 공업용 및 생활용품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동물의 생식기 기형 등을 유발한다.
 
또한, 792개 문항의 설문조사를 통해 인구․사회․경제학적 특성과 거주 및 생활환경, 농약 등의 유해 환경물질 노출 여부 등이 조사되며, 내분비 기능과 사춘기 발달 정도, 알레르기 피부 반응 등 22종의 임상검사도 실시된다.
 
모든 조사는 학부모의 동의하에 실시되고, 생명윤리와 개인정보 보호 등 안전 확보를 위해 단국대학교병원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았다.
 
한편, 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유해물질 노출에 따른 환경성 질환 발생의 위험이 높아 선진국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국가 단위 인체모니터링 사업을 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대상의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만을 실시하고 있어 향후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한 전 국민의 환경보건 현황 파악과 정책 연계가 필요하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환경오염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것을 예방하고, 이를 위한 정책 수립의 근거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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