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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어린이 과학교구에서 유해물질이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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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어린이 과학교구에서 유해물질이 검출
  • 박영주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2.17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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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출된 유해물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붕소 등
대부분 KC안전인증마크도 없어

[소비자라이프/박영주 소비자기자] 슬라임, 탱탱볼 등 아이들이 학습하는 과학교구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었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작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슬라임이라고 불리는 액체괴물 100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린 바 있다. 해당 제품들에서 붕소 등의 유해물질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제품안전기본법 제11조, 어린이 제품 안전 특별법 제6조에 해당하는 명령조치였다. 액체괴물(슬라임)은 전용 카페까지 등장할 정도로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더 문제다.

방과 후 수업 등 아이들의 교육에 활용되는 제품도 안전하지 않다는 보고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월 11일에 보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과학교구 제품들이 대부분 안전기준에 못 미치고 있어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과학교구 제품 25개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다. 조사 대상에 오른 교구로는 전기실험세트와 화학실험세트로 자동차, 탱탱볼, 야광팔찌, 석고방향제 만들기 등이 있다.

해당 조사 결과, '자동차만들기 집게 전선'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479배로 검출되었으며, '탱탱볼 만들기'에서는 붕소가 기준치의 13배로 검출되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붕소도 반복적으로 노출될 시, 생식기능과 발달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 조사 대상 25개 중 대부분 제품들이 KC마크를 누락하고 있었다. KC마크는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나타내는 인증마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어린이 과학교구를 구입할 때에는 KC마크가 있는지 확인하고 사용해야 하며, 성인의 지도가 병행될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제품들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면 소비자들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국번없이 1372로 연락하여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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