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남성이었던 사람과 기숙사나 화장실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 높아
[소비라이프/이정윤 소비자기자] 얼마 전 한 트렌스젠더 여성이 숙명여대에 합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숙명여대에 입학하게 된 A 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남성이었으나, 지난해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후 주민등록상 여성으로 변경까지 마쳤다. 숙명여대는 최초로 트렌스젠더의 입학을 허가한 여대가 되었다.
숙명여대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제는 공식적으로 여성이 되었다고 해도, A 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남성이었던 사람이라 여대에 입학하는 건 옳지 않다는 것이다. 얼마 전 군대에서도 트렌스젠더 남성이 여군으로 본인의 위치를 바꾸고 싶다고 했을 때 여군들은 그 남성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매우 불편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렌스젠더도 이제는 여성인 만큼 그들도 차별 없이 기존의 여성과 완벽히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트렌스젠더가 남성이었던 것은 맞지만, 그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것 자체도 차별이라는 의견이다.
이미 주민등록상 성별도 여성으로 바꾼 상태이기 때문에 트렌스젠더가 여대에 입학하는 것이 절차 상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재학생들의 입장에서 이와 같은 결정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할 수 있기에 계속해서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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