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SNS에 떠도는 “신종코로나 확진자 추가 및 이동 경로”은 가짜뉴스
상태바
SNS에 떠도는 “신종코로나 확진자 추가 및 이동 경로”은 가짜뉴스
  • 김회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1.31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방문’했다던 강남구 및 피해 업소들 법적 조치한다
신종코로나 세 번째 확진자 이동 경로 가짜뉴스 (제공:강남구)
신종코로나 세 번째 확진자 이동 경로 가짜뉴스 (제공:강남구)

[소비라이프/김회정 소비자기자]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신종코로나에 관한 무분별한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장소에서 신종코로나 확진자 또는 의심자가 다녀갔다는 내용부터 ‘신종코로나 이동경로’라며 정확한 상호와 지점을 드러내는 내용까지 퍼지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은 세 번째 확진자가 머물렀다고 알려진 서울 강남구다. 강남구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 번째 확진자 이동경로’라는 내용의 강남지역 특정업소 상호가 담긴 가짜뉴스가 온라인상에서 대량 유포됨에 따라 가짜뉴스 작성자와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서울강남경찰서에 의뢰했다.

가짜뉴스에 언급된 8곳(대치동 새마을식당·역삼동 올리브영 러쉬 지오다노·역삼역 오발탄 고기집·신논현 다이소·압구정 한강공원 세븐일레븐·신사역 그랜드성형외과·임페리얼 펠리스 호텔)은 모두 세 번째 확진자와 관련없는 곳이다.

이 중 임페리얼 펠리스호텔과 그랜드성형외과, 신논현 다이소 등 3곳은 처벌희망서를 강남구에 제출했다. 강남구가 세번째 확진자의 진술과 CCTV, 신용카드 사용처를 추적한 결과 밀접 접촉자가 발생한 곳과 확진자가 다녀간 곳까지 관내 14개 방문 업소를 확인해 소독까지 완료한 상태다. 

수원시에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는 가짜 뉴스
수원시에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는 가짜 뉴스

강남구 외에도 네 번째 확진자가 거주하는 평택시 인근에서도 가짜뉴스가 대량으로 유포되고 있다.

지난 29일 페이스북에는 한 시민이 “안중 A병원에 중국인 환자가 왔다 갔다. 폐렴 아니라고 돌려보냈는데 우한폐렴 잠복기라고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게시물이 확산되자 글쓴이는 같은 날 오후 사과글을 올렸다.

평택 인근의 안성에서도 B 병원이 휴진했다며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가짜뉴스가 문자메시지로 퍼졌다. 이에 B병원은 블로그를 통해 ‘내원 환자와 직원 및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방역 장비를 갖추고 진료 하기 위해 충분한 방역물품이 구비될 때까지 휴진’이라고 해명했다.

수원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다섯 번째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는 가짜뉴스는 ‘SBS뉴스’ 로고를 그대로 사용해 큰 혼란을 조성했다. 가짜뉴스를 유포한 고등학생들은 SBS 사옥을 찾아가 사과했다. SBS는 추가적인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짜뉴스가 확산되자 경찰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영증 관련 허위조작 정보를 유포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수사중이다. 가짜뉴스가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피해업소를 발생시키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7일 국가감염병 위기경보 ‘경계’ 단계로 격상돼 모든 지자체에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공식적인 경로로 공개되지 않은 정보는 가짜뉴스일 확률이 높으며,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종코로나 관련 공지사항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