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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호] 겨울여행 성수기, “환전 우대 못받고 가시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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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호] 겨울여행 성수기, “환전 우대 못받고 가시면 안돼요~”
  • 기획취재팀
  • 승인 2020.01.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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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카드사 각종 환전·송금 이벤트 마련 …환전비용 줄일 꿀팁 대방출 

[소비라이프/기획취재팀] 시중은행과 카드사들이 겨울여행 성수기를 맞아 환전·송금 이벤트를 마련했다. 은행의 전유물이었던 해외송금 서비스 시장에 카드사들이 도전장을 내며 사용자들에게는 혜택이 더욱 늘어났다. 카드사의 진출로 은행, 핀테크 업체들이 주도해온 해외송금 시장 판도에 변화의 물결이 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용자로서는 조금만 발품·손품을 팔면 환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꿀팁을 소개한다. 

◆신한·농협·부산 등 시중은행 ‘환전 수수료 대폭 할인’
시중은행은 자체 간편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환전할 경우 주요 통화(미국 달러, 일본 엔, 유럽 유로)에 대해 환율을 90%까지 우대해준다. 은행이 받아야 할 환전 수수료의 90%를 깎아준다는 얘기다. 기타 통화에 대해서도 통상 30~50%의 환율 우대를 해준다. 은행별로 우대 혜택을 주는 조건과 나라별 우대율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신한은행은 2020년 2월 말까지 환전·송금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증정하는 ‘White Winter 환전·송금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미화 1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 또는 송금 △글로벌멀티카드에 미화 100달러 상당액 이상 충전 △체인지업 체크카드 외화 결제계좌에 미화 100달러 이상 입금 중 한 가지 이상 거래하는 이용자라면 응모할 수 있다. 응모자 추첨을 통해 30만·50만·100만 원권 여행상품권 등을 준다.

NH농협은행은 겨울 해외여행, 유학 등을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모두가 즐거운 겨울 환전·송금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기간은 2020년 2월 29일까지다. 페스티벌 기간 중 건당 미화 300달러 상당액 이상을 환전하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상품권 100만 원, 신세계 모바일상품권 등을 추첨해 제공한다.

페스티벌 기간에 농협은행을 ‘해외 체재비’ 거래외국환은행으로 신규 지정하고 송금한 개인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NH포인트 3만 점’도 증정한다. 올원뱅크의 ‘알뜰! 환전’ 서비스는 하루 미화 2,000달러 이내에서 주요 통화(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는 90%의 우대환율을 준다.

BNK부산은행은 해외즉시송금(웨스턴 유니온 송금)서비스 수수료를 최대 92% 인하했다. 송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해외즉시송금 수수료를 기존 미화 12~280달러에서 10~20달러로 인하하고 해외즉시자동송금 수수료도 미화 10~20달러에서 6~12달러로 낮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도 ‘외화배달서비스’와 ‘해외유학생 송금서비스’를 하고 있다. 외화배달서비스는 우체국 스마트뱅킹이나 인터넷뱅킹으로 외화환전을 예약하고 환전외화를 원하는 날짜에 우편으로 배달받게 된다.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 중국 위안화 등 4개 주요 통화를 100만원 이하 금액까지 이용할 수 있다.

해외유학생 송금서비스는 송금액 제한 없이 해외유학생에게 송금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전국 8개 우체국에서 6개월간 시범운영하며 시범운영기간 중 40%의 환율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송금액 관계없이 1만원의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범운영우체국은 서울중앙, 서울강남, 성남분당, 창원, 대전유성, 서광주, 대구달서, 전주 등이다.

◆신용카드업계, 은행에 도전장
해외송금 서비스 시장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에는 돌파구 성격이 강하다. 카드사들이 해외송금 시장에 진출한 데는 올해부터 규제 완화로 해외송금사업을 할 수 있게 된 데다 지난해 5월 카드사의 해외송금 한도가 건당 3,000달러에서 5,000달러로 상향조정된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카드사 진출로 은행, 핀테크 업체들이 주도해온 해외송금 시장 판도에 변화의 물결이 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카드사 중에서는 현대카드가 지난 2018년 4월 신한은행, 글로벌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앱에서 처음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4일에는 롯데카드가 은행권에 도전장을 던졌다.

간편하게 외화를 송금할 수 있는 ‘롯데카드 해외송금’ 서비스다. 지난 2019년 1월 시행된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카드사 단독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실행하는 첫 사례여서 여타 카드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롯데카드 회원 누구나 ‘롯데카드 라이프’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시중은행, 인터넷은행보다 저렴한 수수료로 빠르게 송금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은행에서 해외송금 시 발생하는 전신료,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 등 별도 부대비용 없이 송금수수료 3,000~5,000원(국가별 상이)만 지불하면 돼 이용자 부담을 크게 낮춘 게 특징이다. 국가별 평균 송금 소요기간이 최대 2일로 은행의 송금 소요기간 3~5일보다 빠르다. 영국, 베트남, 싱가포르의 경우는 실시간 송금도 가능하다.

현재 10개 통화로 11개국(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에 송금할 수 있으며 인터넷은행,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은행 계좌에 송금 가능하다.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 캐나다 등으로 송금 국가를 늘려갈 계획이다.

이용법도 간편하다. 롯데카드 라이프 앱 내 ‘해외송금’ 서비스에서 국가, 송금금액, 수취정보 입력 후 본인 인증만 하면 본인의 카드결제계좌 또는 본인 명의의 계좌에서 송금이 완료된다. 건당 최대 미화 5,000달러, 연간 최대 5만 달러까지 보낼 수 있다. 

◆소소한 재테크, 환전 수수료 이끼는 꿀팁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하루에 환전할 수 있는 한도는 통상 100만 원이다. 은행에 따라 환전할 수 있는 최소·최대 금액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동남아시아 국가를 방문한다면 '이중환전'을 통해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국내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꾼 뒤 현지에서 도착해서 달러를 현지 통화로 바꾸는 것이다. 미국 달러는 국내 공급량이 많기 때문에 환전 수수료율이 2% 미만이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통화는 유통 물량이 적어 환전 수수료율이 미국 달러보다 3~6배가량 높다.

일본에서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페이코를 이용해 환전 없이 곧장 결제할 수 있다. 미리 원화로 선불 충전하고 일본에 있는 개별 업체들의 가맹점에서 당일 환율을 그대로 적용해 사용할 수 있다. 1% 남짓 되는 해외 신용카드 수수료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다만 가맹점이 아닌 곳에서는 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환전을 전혀 하지 않고 나가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은행별 수수료와 우대율을 한눈에 비교하고 싶다면 은행연합회가 운영하는 '외환길잡이'를 참고하면 된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주요 통화별 시중은행들의 환전수수료, 기본우대율, 최대우대율을 살펴볼 수 있다. 귀국 시 외국 동전이 많이 남았다면 외환길잡이 홈페이지에서 '외국동전 환전가능 점포 안내'를 참고해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하고 환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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