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늘어나는 개인 외화예금, 개인들의 달러 사랑 언제까지?
상태바
늘어나는 개인 외화예금, 개인들의 달러 사랑 언제까지?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23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화예금, 기업은 지난달 37억 8천억 달러 감소했지만, 개인 1억 1천만 달러 늘어 증가세 보여
달러 "글로벌 기축통화"로서 안전하다는 일반적인 심리 존재해, 환율 크게 떨어지는 국면에서 오히려 늘어나
단, 달러 특성상 꾸준히 많이 풀릴 수밖에 없고, 그 가치는 떨어져왔다는 사실 인지할 수 있어야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개인들의 "달러 사랑"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원화가 아닌 외화로 예금을 하는 이른바 "외화 예금"의 개인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달러화에 대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전체 거주자 달러 예금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월보다 1.4%p 오른 23.1%를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국면이 제법 오래 지속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주의할 필요성이 있다.

기업의 경우 지난달 약 37억 8천억 달러가 감소한 반면, 개인의 경우 1억 1천만 달러가 늘어났다. 규모로만 보자면 기업이 더 큰 외화 대금을 거래하지만, 개인 차지 비중이 최고치를 경신한데 주목해야 한다. 특히, 달러는 글로벌 무역결제에 활용되는 글로벌 기축통화인 만큼 그래도 안전하다, 우리나라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 달러 가치는 오르기 때문에 확실한 시장 방어 수단이 된다 등의 인식이 널리 퍼진 결과라 할 수 있다.

최근 환율이 단기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오히려 이때를 기회로 달러 예금의 비중을 늘리는 개인들이 많다. 즉, 달러 환율이 단기 조정에 불과하고 다시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존재한 결과라 할 수 있는데 달러 예금 특성상 이자율 자체가 높지 않고, 오롯이 "환율 상승"이라는 시세 차익에만 수익을 기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 수요자가 아니라면 과도한 외화 예금은 오히려 환율 하락 국면에서 손실이 커질 수 있다.

단,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핵심적인 두 가지는 반드시 알아둘 필요가 있다. 달러는 전 세계가 쓰는 무역 결제의 통화이므로 꾸준히 많이 풀리기 때문에 그 가치는 필연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실제로 꾸준히 달러 가치는 떨어져왔다. 따라서, 안전 통화를 어느 정도 보유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라면 미국 주식이나 ETF 등 그 가치가 오를 수 있는 자산에 대한 투자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달러 외에도 스위스 프랑이나 일본 엔화, 홍콩 달러 등 여타 안전자산의 비중도 어느 정도 함께 가져간다면 시장 위험에 대한 좀 더 확실한 방어가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