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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팬 고통에 시달리는 아이돌들, 도 넘은 사생팬들의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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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팬 고통에 시달리는 아이돌들, 도 넘은 사생팬들의 실태
  • 박수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16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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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 짓'은 팬 활동이 아닌 범죄 행동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박수진 소비자기자] 지난 17일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인 모모, 다현은 일정 이후 이동 중 V앱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도중 사생팬이 트와이스 멤버를 보고 차까지 따라와서 차를 두드리는 행동을 했고, 모모와 다현은 겁에 질리며 따라오지 말아 달라고 팬들에게 부탁했다. 트와이스뿐만 아니라 갓세븐 영재, EXO 카이도 며칠 전 자신의 SNS를 통하여 사생팬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하며 번호를 알아내서 전화하거나 찾아오는 등의 '사생 짓'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사생팬'은 연예인을 쫓아다니며 그들의 모든 행동과 사생활을 관찰하는 팬을 뜻한다. 사생팬들은 연예인의 개인 연락처를 어떻게든 알아내서 연예인들에게 끊임없는 카톡과 전화를 걸고 비공식 일정에 나타나는 것은 기본이다. 아이돌들이 해외 일정이 있어도 항공 좌석 정보를 미리 알아내서 같은 항공기를 타고 가기도 한다. 때로는 연예인의 가족이나 지인들의 개인정보까지 알아내는 일도 있다. 이처럼 아이돌들의 '사생팬' 피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피해들을 줄이기 위한 대응은 쉽지 않다. 관계자 B는 "사생팬들도 연예인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건 맞으니까 팬이 아닌 취급을 하기가 조금 어렵다"라며 "그러나 엄연히 그릇된 행동이고, 피해는 보고 있고, 또 사생팬 중에 국내 팬만 있는 게 아니라 의사소통이 안 될 때도 많다. 대응하려고 해도 한계가 있으니 처벌을 하기 역시 쉽지 않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러한 피해에 노출되어있는 아이돌들의 보호를 위해서 소속사가 현재보다 강경한 대응을 해야 한다. ‘사생팬’들이 단순히 해당 연예인들의 일정을 따라가고 연락하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씻는 것을 촬영하고 무단침입까지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소속사들은 ‘블랙리스트’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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