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이나현 기자]
지난 11월 11일, 불닭볶음면은 무려 4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 라면 중 매출 1위를차지한 것이다. 오랫동안 굳건히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농심의 ‘신라면’은 삼양의 ‘불닭볶음면’에게 왕관을 내어주게 되었다. (중국에서는 매년 11월 11일마다 대대적인 인터넷 쇼핑 할인행사가 열린다. 이 할인행사는 ‘쌍11절’ 혹은 ‘광군절’이라고 일컬어진다.)
‘붉닭볶음면’의 인기는 중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어느 중국마트를 가도 불닭볶음면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닭고기를 즐겨 먹고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식습관에 불닭볶음면이 딱 들어맞은 것이다.
불닭볶음면은 삼양의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불닭볶음면을 출시한 이후 삼양의 해외시장 매출액은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삼양식품의 해외수출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이 45%, 동남아시아 국가가 35%, 북미 및 호주지역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은 매운 라면을 다 먹고 인증하는 ‘파이어 누들 챌린지’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불닭볶음면이 빠르게 해외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에는 ‘파이어 누들 챌린지’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양이 출시한 불닭볶음면은 전례 없는 매운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단순히 맵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맛있게 매운 맛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현재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처음 출시되었던 불닭볶음면에 이어 삼양은 ‘까르보 불닭볶음면’, ‘핵 불닭볶음면’, ‘커리 불닭볶음면’, ‘치즈 불닭볶음면’, ‘마라 불닭볶음면’, ‘쿨 불닭볶음면’등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중국의 라면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라면 판매량과 비교해 보면 중국라면시장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전체 라면 판매량은 전년 대비 5% 정도의 성장세를 보인 반면, 프리미엄 라면 매출은 30% 이상 상승하였다.
중국 내에서 한국음식은 좋은 재료로 만들어 진 고급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다. 이 점을 잘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면, 삼양식품은 앞으로도 중국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