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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OCIO(* 외부위탁운용) 시장,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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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OCIO(* 외부위탁운용) 시장,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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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에 편중되었던 OCIO 시장, 삼성증권 등의 초대형 증권사까지 참여
26일 마감한 서울대 발전 기금 OCIO 선정 입찰, 총 20곳의 금융기관 지원해 각축 심화 경향성 보여
약 100조 원 규모의 OCIO 시장, 앞으로 10배 이상의 성장 가능성 점쳐져, 양질의 운용을 위한 경쟁 필요해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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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자산운용사에 편중되었던 국내 외부위탁운용(OCIO) 시장에서 각축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약 190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의 제도 개선이 기대되고 있어 더욱 성장성이 점쳐지고 있어 한국투신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삼성증권 등 초대형 증권사들의 참여도 이루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운용보수 수입, 증권사의 경우 브로커리지를 통한 수입 창출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만큼 OCIO 시장은 또 다른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이들 기관들이 참여를 유도했다고 할 수 있다.

금융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마감한 서울대 발전 기금 OCIO 선정 입찰에 지원한 금융기관이 총 20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신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의 메이저 증권사들도 이번 OCIO에 참여한 것인데, 그만큼 미래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에 내린 결정일 것이다. 실제로 국내 최고 대학의 발전 기금을 운용한다는 브랜드 가치에 비추어보자면 따로 보수를 받지 않아도 이익이라는 시각 역시 존재한다.

현재 OCIO 시장은 약 100조 원 규모로서, 그 자체로도 크지만 미래 약 10배가 성장한 1,000조 원 규모의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위의 서울대 발전 기금 운용 대상 기관에 선정될 경우 2025년까지 위탁자산 2,000억 원 정도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자산운용사뿐만 아니라 증권사들의 경우도 상당히 매력적인 대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너무 많은 기관들의 참여로 각축이 심해지게 되면 이는 곧 경쟁 과열로 이루어져 문제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

앞으로 퇴직연금에 대해 자동으로 운용하는 일종의 "디폴트 옵션" 등이 도입될 여지가 크고, 퇴직연금 자산의 수익률을 높이고자 하는 기관, 개인투자자들의 수요도 커질 것이다. 따라서, OCIO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 포석은 미래 개개인의 퇴직연금, 개인연금 유치 등에 있어서도 사실상 나쁠 것이 없다. 다만, 단순히 브랜드 가치를 확보한다는 차원을 넘어, 보다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마인드를 가지고 양질의 자산운용을 통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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