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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우리 회사 주식이 왜.. "새벽의 기습(ambush of dawn)"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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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우리 회사 주식이 왜.. "새벽의 기습(ambush of dawn)"이란?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03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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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기습, 인수하고자 하는 기업의 주식을 미리 대량으로 확보해놓고 인수 계획과 의사 전달
적대적 M&A의 방법 중 하나, 이러한 이슈가 불거진 기업의 주가는 오르는 경향성 존재해
단기 차익만을 추구하는 헤지 펀드 등이 이러한 전략을 쓸 경우 기업 가치에 좋지 않을 수도 있어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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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M&A는 선진국의 자본시장에서는 자주 벌어지는 현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M&A가 그렇게 많이 활성화되어있지 않다. 특히, "적대적 M&A"의 경우 그 표현 자체가 부정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진 금융소비자, 투자자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이 적대적 M&A 역시 나쁜 방법만은 아니다. 이 중 "새벽의 기습"이라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새벽의 기습은 모든 사람들이 잠들어있을 때 움직이는 올빼미족과 그 행동이 유사하다. 전혀 인식하지 못할 때 인수하고자 하는 기업의 주식을 미리 대량으로 확보해놓고 해당 기업에 인수 계획과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다. 의사 전달 시 해당 기업이 "공개매수" 등을 약속한다면 M&A 세력은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는 셈이다. 만약, 해당 기업이 응하지 않으면 주주총회 표 대결로까지 번질 수가 있다.

단, 이 새벽의 기습의 경우도 기업의 M&A와 관련된 이슈이기 때문에 주가에는 단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어떤 기업이건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뉴스 등이 나오면 주가는 오르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를 고려하지 않는 헤지 펀드 등이 M&A를 주도하는 것이라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헤지 펀드는 철저하게 단기적인 이익만을 빼먹고 나가려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5% 룰 등의 규제가 있기 때문에 이 새벽의 기습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환경이다. 하지만 보다 저평가 된 기업이 제대로 된 가치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이 적대적 M&A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곳곳에서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금융소비자 및 투자자들은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 즉,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에 대해 불만이 많다. 불법적인 M&A는 규제하되 모든 주주들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인수합병이라면 독려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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