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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꼼짝 마 ! "황금 낙하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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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꼼짝 마 ! "황금 낙하산"이란?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03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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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낙하산, 적대적 M&A를 방어하는 전략 중 하나
인수 대상이 되는 기업의 CEO, CIO 등이 인수로 인해 임기 전 사임하게 될 경우 거액의 퇴직금 등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
M&A 같은 특수상황이 아닐 경우 CEO 해임이 어려워 "비효율성" 초래할 수 있다는 단점 존재해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M&A(*인수합병)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 M&A 역시 우호적 M&A와 적대적 M&A로 나뉜다. 기업들은 우호적 M&A가 아닌 적대적 M&A에 대해서는 많은 경계심을 드러내고 이에 대한 대비책도 나름대로 세워두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전략이 바로 "황금 낙하산"이다. 황금 낙하산은 말 그대로 기업의 M&A로 CEO, CIO 등의 임원이 해고될 때 황금 수준의 대가를 지급하게 해야 한다는 적대적 M&A의 방어전략으로 손 꼽힌다.

즉, A라는 기업의 임원이 적대적 M&A로 인해 사임하게 될 경우 그 A 기업에서 거액의 퇴직 보수와 주식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스톡옵션을 잔뜩 부여받을 수 있는 권리가 바로 황금 낙하산이다. 예를 들어 적대적 M&A를 하는 헤지펀드 등의 주체가 A 기업을 1,000억 원에 인수하게 되었는데, 임원들의 퇴직 보수, 스톡옵션 등으로 300억 원을 실질적으로 더 부담해야 한다면 어떨까? 적대적 M&A에 대한 매력도는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황금 낙하산은 그만큼 단점도 존재한다. 적대적 M&A 등과 같은 특수 환경이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서 무능력한 CEO의 해임이 어려워진다. CEO 등의 해임은 이사회 등을 거쳐 결정되게 되는데, 해임이 되기까지 해당 기업의 실질적 가치가 크게 떨어져 오히려 거액의 퇴직 보수 등을 지급하고서라도 적대적 인수를 하려는 주체가 생겨날 수도 있다. 더불어, 특정 인수 주체와 짜고 의도적으로 적대적 M&A인 것처럼 보이게 하여 불법을 저지를 유인도 커지는 것이 황금 낙하산의 대표적인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적대적 M&A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활성화되어있지 않다. 하지만 점차 미국식 자본주의를 따라가는 우리나라인 만큼 선제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금융소비자, 투자자라면 이 적대적 M&A의 수단 및 방어수단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필요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M&A 이슈가 불거지게 되면 해당 기업의 주가는 오르는 경향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성도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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