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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에 의해 고통받는 지역 주민들, ‘오버투어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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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에 의해 고통받는 지역 주민들, ‘오버투어리즘’
  • 장지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1.25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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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에 치우친 나머지 주민들의 삶 파괴하는 과잉관광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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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장지연 소비자기자] 관광객들로 인한 거주민이 불편을 겪는 오버투어리즘은 해외에서도 논란이 되어 다양한 방안을 내놓는 문제이다.

실제로 스페인의 특정 지역에서는 “Tourist you are the terrorist!”라는 과격하게 느껴질 수 있는 슬로건을 걸고 시위를 하기도 하였다.

베니스, 바르셀로나, 암스테르담 등은 대표적인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는 도시들로, 이들은 다양한 이미 여러 차례의 시위와 토의를 통해 관광 제한, 여행세 인상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런데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거주민들은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으나,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불편을 호소해왔다. 과거에는 그저 관광지이기 때문에 감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관광 산업의 성장으로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내 관광지 중 오버투어리즘의 피해가 두드러지는 곳은 북촌과 제주도이다. 관광지에 가면 많은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떠드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데, 그 때문에 발생하는 소음과 쓰레기를 비롯한 문제들로 인한 불편은 주민들의 몫이다.

게다가 관광객이 많으니 주민을 위한 시설보다 관광객을 위한 시설이 많아져 주거지가 관광지화되어 거주민이 떠나는 현상인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현상까지 일어난다.

실제로 한옥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삼청동과 가회동의 경우, 2018년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2011년에 비해 18.7% 정도 감소하였는데, 이는 같은 기간 종로구의 인구 감소율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에 서울시는 북촌을 비롯한 서울 6개 지역의 도시재생 지역으로 선정하여 지역을 재정비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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