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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x 해버렸지 뭐야~” 쾌락적 소비를 대표하는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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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x 해버렸지 뭐야~” 쾌락적 소비를 대표하는 신조어
  • 권예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1.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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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분야에서 퍼져 10~20대 사이에서 유행어로 자리 잡아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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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권예진 소비자기자] 요즘 10~20대를 살펴보면 친구들과 대화할 때 “flex 해버렸지 뭐야~”라고 말하거나 SNS에 ‘#flex #여행 #치즈케이크’와 같은 문구를 자주 볼 수 있다.

‘flex’는 사전적으로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다’라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힙합 분야에서 퍼지면서 다른 의미로 유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뽐낸다’, ‘과시하다’, ‘자랑하다’라는 의미로 ‘사치해버렸지 뭐야’ 정도의 뉘앙스로 해석되고 있다. 이 단어와 함께 쓰이는 소비는 고가의 사치품인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는 저렴하고 소소한 소비인 경우도 많다. 작년에 유행했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YOLO(you only live once)’와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flex는 쾌락적 소비를 대표할 수 있는 단어이다. 쾌락적 소비란 정서적 동기에 의해 이루어지는 구매 행동으로, 소비과정에서 즐거움, 재미와 같은 감각적으로 좋은 느낌을 경험하기 위한 소비를 말한다.

쾌락적 소비가 무조건 나쁜 소비라고 볼 수 없다. 특정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면서 자아 이미지를 강화하거나 대인관계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쾌락적 소비가 합리적 소비일 수도 있지만, 쾌락적 소비는 통상 낭비라고 생각되고 죄책감을 느껴 비합리적 소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위험하다.

flex를 자주 하는 소비자들은 쾌락을 느끼기 위한 사소한 소비로 시작했지만 심해질 경우 중독 구매로 이어지고, 이런 사회현상이 발생한다면 사회적인 갈등이 유발되므로 욕망을 자기조절 할 줄 아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쾌락을 추구할 때 의미 있는 소비는 어떤 것인지, 즐거움을 위한 소비는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여 균형을 찾는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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