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호] 비눗방울 장난감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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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호] 비눗방울 장난감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 나와
  • 홍보현 기자
  • 승인 2019.11.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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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안전성 조사 결과…체내 유입 시 배탈·설사 일으킬 수도

[소비라이프/홍보현 기자] 어린이가 즐겨 사용하는 비눗방울 장난감에서 사용이 금지된 유해 보존제(CMIT, MIT)와 기준을 초과하는 미생물이 검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CMIT, MIT는 논란이 된 가습기살균제 유해 물질과 동일 성분으로 알려진 만큼 어린이 놀이 과정에서 피부에 접촉되거나 입·코를 통해 흡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및 위생 지도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내용은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발표한,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비눗방울 장난감 23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근거로 한다. 

소비자원 조사에 적발된 비눗방울 제품은 △도라에몽버블건(㈜SJ) △스틱비눗방울(유아이티상사) △스틱왕비눗방울(재미존) △메롱망치버블 (㈜세주) △방울짱 리필액(방울랜드) 등 5종이다.

이 중 도라에몽버블건, 스틱비눗방울, 스틱왕비눗방울 3종(13%)에서는 완구에 사용이 금지된 CMIT가 최소 1.26㎎/㎏에서 최대 13.93㎎/㎏이 검출됐다. MIT도 최소 0.65㎎/㎏에서 최대 3.23㎎/㎏ 수준까지 나왔다.

CMIT와 MIT는 지난 2011년 1420명의 사망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유독성 보존제다. CMIT나 MIT에 노출되면 피부, 호흡기, 눈에 강한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CMIT는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총호기성미생물과 효모·사상균 함유량은 무려 최대 3,200배나 초과했다. 총호기성미생물과 효모, 사상균은 공기 중에 번식하는 곰팡이균이다. 체내로 들어갈 경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피부염증, 배탈, 설사 증세에 시달릴 수 있다.

보통 완구제품에 대한 총호기성미생물수는 1㎖당 1,000마리를 넘으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효모 및 사상균 수에 대해서는 1㎖당 100마리로 더 엄격한 기준을 따른다.

그러나 도라에몽버블건에서는 총호기성미생물 4만 1,000 CFU/㎖, 효모 및 사상균 4만 9,000 CFU/㎖이 검출된 것. 조사결과 어린이들이 쉽게 접하는 장난감인 비눗방울은 독성 보존제 성분인 CMIT와 MIT는 물론 곰팡이균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방울짱 리필액의 경우에는 총호기성미생물 33만 CFU/㎖, 효모 및 사상균 32만 CFU/㎖가 나와 각각 기준치를 330배, 3,200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롱망치버블 역시 총호기성미생물과 효모 및 사상균이 각각 4,800CFU/㎖, 5,600CFU/㎖가 나와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었다.

한편 이번 조사의 대상 제품 중에는 어린이용 완구제품에 반드시 표기해야 하는 국가통합인증마크(KC마크)나 모델명, 수입·제조사명 등의 누락으로 지적을 받은 제품도 23개 중 7개(30.4%)에 달했다. 어린아이의 장난감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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